지식 로동자의 덕목, ‘불확실함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은 인간이 본능적으로 피하고 싶은 감정이고 상황이다. 여러 연구 결과를 보면, 사람은 나쁜 결론이 나는 것보다도 오히려 결과가 나오기 전 불확실한 순간에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다고 한다. 유방암 검진을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순간이, 유방암 확진 때보다 더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참으로 해괴한 일이 사실인 거다. 주식도 마찬가지 아닌가. 악재조차 불확실성보다는 낫다는 게 주식판이다. 그러고보니 가히 … 더 읽기

현대인증중고차는 대체 어떤 고객을 타겟팅 한걸까…

오늘 드디어 현대인증중고차 앱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잠시 둘러본 것 만으로도 느낌이 오더라. 오픈 초기에는 중고차 업자들 등등 관련 업계 사람들 보는 눈이 워낙 많을테니. 최대한 몸을 사리자. 그러다 보니 이정도면 아예 차를 안 팔겠다는 생각 아닌가 싶을 정도의 판매가가 책정되어 있다. 5개월 지나고 보험이력이 있는 차가 신차가 대비 95%다. 다시 말해 5개월 탄 차를 고작 … 더 읽기

역도 올림픽 정식종목 (연명)확정, 근데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한국 역도연맹 인스타에 올라온 소식. 역도가 2028년까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확정됐다. 근데, 이상하지 않나? 다른 올림픽 종목도 올림픽 확정 소식을 기쁘다며 올릴까? 수영이나 마라톤 협회 인스타에 혹시 이런 소식이 올라온 적 있나? 당연히 없지. 역도 종목에서 약물 사용 선수가 워낙 많이 나와 퇴출 직전이었는데 가까스로 살아났으니 이런 우스꽝스런 자축 글을 올리는 거다. (정확히 누구를 대상으로 … 더 읽기

채우기 위해 버림

입사 후 십 몇년간 연필 사용하면서 몽당 연필이 되면 버리지 않고 모아두었는데. 이번에 사무실을 이동하면서 버렸다. 아기자기하게 모아두는 맛이 있긴 했는데. 이것 저것 이사를 위해 비우면서 생각해 보니 딱히 더 모아둘 필요는 없더라고. 10년 넘게 모아두던 고객사들과 파트너사들 실물 종이 명함도 정리했고.

지구탈출속도와 학습의 밀도

어느 분야건, 일정 수준을 넘어서려면 일정 이상의 밀도가 필요한 것 같다. 역도, 살사, 명리. 그리고 아마 내가하는 업무도. 아주 쉬엄쉬엄 루즈하게 100년을 한다해도. 일정 밀도로 몰아붙이지 않으면 영영 넘어서지 못하는 단계가 있지 않을까? 마치 지구탈출속도 11.2km/s을 넘어야지 우주로 나갈 수 있듯. 저 밑으로는 100년 아니라 만년을 달려도 소용이 없듯.

고양이 인식 변천사(도둑->길)

고양이란 생물을 보면, 한국 사회 인식의 빠른 변화를 새삼 체감한다. 과거엔 집에서 키우지 않는 고양이는 도둑고양이였다. 산에 사는 산고양이나 들고양이 정도가 개념적으로 있긴 했는데. 그냥 시골 동네에 보이는 고양이들은 ‘도둑’이었다. 몇년쯤 됐을까. ‘길’고양이라는 말이 널리 쓰이게 된 게. 네이버 트렌드는 2016년부터 집계가 되는 한계가 있네. 이미 이때부터 도둑고양이는 길고양이에 비해 사장되는 말이었다. 게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 더 읽기

모든 커뮤니케이션은 미스 커뮤니케이션이다.

공황 증상을 겪어본 후 이에 대한 대책으로 명상을 진지하게 찾아보게 됐고. 그러면서 만난게 김주환 교수의 책과 유튜브 채널이다. 아래 강연이었나? 워낙 여러 클립을 봐서 정확히 찾기는 어려우나, 어떤 강연에서 ‘모든 커뮤니케이션은 미스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대목이 나온다. 그만큼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은 원래 어렵단 걸 잊지 않는다면, 조직 커뮤니케이션에 큰 도움이 될 것. 원래 내맘같지 않고, 원래 한번에 통하기 … 더 읽기

내면소통

아무리 긴 영화나 소설도 한줄평으로 아무리 긴 인생도 한줄 묘비명으로 남는다. 750쪽짜리 벽돌책이지만 한 줄로 남긴다면 뭐라 해야할까? 그 한 줄을 찾기 위해 두번째 읽기 시작한 내면소통. 최종 한줄을 남기기 위해 밑줄 그은 문장들을 정리해본다. 마음근력을 키우면 정신건강 신체건강은 물론, ‘성취역량과 수행능력이 높아진다’. 특히, 책에서 ‘문제해결력’이 향상된다고 하니. 모든 사무직 로동자의 로동은 결국 특정한 문제를 … 더 읽기

20년 전엔 염색, 지금은 문신

20년 전 내가 대학생 때는 머리 염색이 유행이었다. 주로 노란색 계열로 탈색하는게 일반적이라고 할 정도. 그냥 대학생의 특권 같은 느낌이랄까. 당시 ‘노랑머리’라는 제목의 영화도 사회 이슈가 될 정도. 노란 염색 자체가 당시 젊은 세대의 상징. 요즘 문신이 20년 전 대학생 염색과 동일한 건 아닐까 싶다. 인간이란게 원래 성인이 되고 내 몸을 내 맘대로 할 수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