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와 타냐의 소셜댄스 시연을 본 후

예정에 없던, 그리 관심 두지 않고 운동하는 맘으로 들렀던 강턴에서. 지지 따냐의 아주 짤막한, 1분 남짓한 샤인과 소셜 데모를 본 느낌. ‘이들에 비하면 내 춤은 자폐 아닌가.’ 스스로 자, 닫을 폐. 파트너를 향하지 않고 나를 향해 안으로 닫혀있는 춤을 추는 게 아닌가! 반면 지지와 타냐는 서로를 향해 춤을 추더라. 샤인을 할 때는 자기 몸 밖으로 … Read more

스타팅 스트렝스 3판

2019년에 3판이 나왔네, 나는 아마도 1판 혹은 2판을 도서관에서 수차례 빌려 읽었던 것 같은데. 이번엔 그냥 샀다. 모든 양서가 그렇듯, 이 책도 다시 읽으면 전에 안 보이던 게 보인다거나. 새로운 생각할 거리를 만난다. 전보다 성장한 내가 저자와 다시 대화하는 느낌이랄까. 우리는 물리적인 존재다. 두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다른 요소는 전부 같은데 스트렝스만 다르다면, 스트렝스가 … Read more

힘 빼기의 중요성

“힘을 빼라.” 거의 모든 체육 강사들이 하는 말일텐데. 처음 듣기에는 엄청 모순적이다. 수업을 너무 빼먹어 액면가 그대로 경력을 말하기엔 부끄럽지만, 역도 5년 차인 지금도 코치님한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팔에 힘을 빼라’다. 이게 뭔 소린가. 몸의 힘을 극한으로 짜 내 가장 무거운 무게를 드는 게 역도 아닌가. 근데 팔에 힘을 빼라니. 극한의 출력을 뽑아내는게 역도지만, … Read more

지식의 단련법(근데 정확히 40년 전의)

다치바나 다카시란 사람이 참 매력적이긴 한가 보다. 83년도에 쓰여진 일본 작가 글을 2009년에 1판 1쇄를 찍고, 21년에 2판 1쇄로 지금 내가 보고 있으니. 한국 출판사는 분명 수요가 있으니 계속 찍어내는 거겠지? 아무리 그래도 원작의 출판년도 정도는 표기해주는게 독자에 대한 예의 아닌가 싶은데. ’83년도에 발행된 지식의 단련법’을 살 소비자가 확 줄어들어서 그런가. 속독술 책을 보면 눈을 … Read more

정신과 물질, 30년 전 일본 노벨상 수상자 이야기

‘과학은 최신 글을 문학은 고전을 읽으라’는 말이 있듯. 30년전 노벨 생리학 상을 받은 사람의 인터뷰집에서 생리학을 배울 필요는 없다. 지금은 어떻게 변해 있을지 모르니. 애초에 그러려고 산 책도 아니고. 다치바나 다카시란 아재가 이끌어 내는 인터뷰가 어떤지 보고 싶었다. 가장 필요한 건, 중요한 게 뭔지 아는 판단력 과학은 맡은 영역이 넓고 깊어서 작은 것을 파고들면 연구 … Read more

기계맥주 제조기_엘지 홈브루 맥주 가성비편

가성비는 편의점에서 찾자 “수제맥주를 집에서 ‘간편히’ 만든다”는 게 엘지 홈브루 기계의 컨셉이다. 키컨셉은 ‘간편히’다. 수제맥주 제조 키트는 전에도 있었지만. 엘지 홈브루는 세척부터 제조까지 극한으로 간편!에 초점을 맞췄다. 차별화는 합격! 근데, 애초에 수제맥주 자체가 필수품이 아니다 보니 가성비랑은 거리가 좀 있고. ‘편리함’을 얻으려면 어느 영역이든 돈이 더 든다. 결론부터 말하면 ‘수제맥주를 가성비 있게 먹겠다’는 사람은 엘지 … Read more

타이탄의 도구들, 연장통을 다 뒤질 필요는 없다

서양 자기계발서계 인기상품답게, 참으로 넓은 범위를 실용적으로 다룬다. 인터뷰이의 다양성을 생각하면, 책 값 참 싸다는 생각이 들 정도. 작가도 제목 지을 때 의도했겠지만, 연장통에서 지금 작업에 필요한 도구만 적재적소 꺼내 쓰면 된다. 한번에 모든 연장통을 다 뒤질 필요는 없다. 다만, 평소 각 연장의 쓰임새를 이해하고 잘 닦아 둘 필요는 있겠지만. 오늘은 각 연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 Read more

슬램덩크, 성공한 추억팔이

공급자 입장에서, 내가 소비자에게 주는 건 가치, 소비자가 내게 지불하는 건 가격이다. 슬램덩크는 관람객에게 영화비보다 높은 가치를 제공한 성공한 추억팔이 상품이더라. 주변에 슬램덩크에 너무 열광하는 친구 몇몇이 있어, 반발심리 때문에 뭐 별거 있냐 싶었는데. 이런 나조차 울컥할 수 밖에 없더구만. 원작자가 직접 제작한 힘인지. 티비에서 보던 그 축축 늘어지는 슬램덩크 애니메이션이 아니더라. 추억이건 뭐건 파는 … Read more

살사 고수가 추는 춤의 공통점은?

어떤 취미 건 몇개월에서 1년 쯤 즐기면 안목이 생긴다. 처음엔 누가 잘하는지 헷갈리지만. 여러 춤이 데이터로 입력되면서 춤의 우열을 가리는 선구안이 생기는 것. 그런데, 잘 추는 사람과 못 추는 사람을 가릴 수는 있다지만. 잘 추는 사람의 춤이 어떤 점에서 뛰어난 건지. 그 요소까지 발라낼 수 있을까? 마치 대회 심사 배점표 같이, 춤의 질은 1번 항목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