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 고병권 씨에게 굴절된 니체

니체를 만났다고 해야 하나. 고병권 씨를 만났다고 해야하나. 고병권 씨의 니체 강연을 듣다보면 이 둘이 헷갈린다. 고병권 씨가 니체 강연에서도 언급하지만, 누구의 말이나 책을 전할때 어쩔 수 없이 해석하는 이에 의해 굴절이 생긴다. 만약 굴절이 없다면 이해한 채 전달하는게 아니라 그저 통과해 버리는 것. 나는 니체를 모른다. 그저 고병권 씨에게 전해들었다.  지름길은 가짜다. 최후의 심판도 … 더 읽기

학자의 눈 vs 투자자의 눈, 테슬라 자율주행

생산적 토론이 되려면, 먼저 토론하려는 대상과 범주에 대한 정의가 명확히 되어야 한다. 이론적으로 옳고 그름을 따지는 학자의 시선이냐, 결과적으로 수익을 내는 투자자의 시선이냐. 투자 세계에선 이 둘을 분리해야하는 순간이 왕왕 생긴다. 스터디 대화방 내용을 간추려 정리해 둔다. —————————————————————————- 자율주행, 테슬라 vs 그 외의 대결 우리 스터디에서 여러 번 언급된 주식 테슬라. 이어서 나오는 소재 자율주행. … 더 읽기

무신사테라스_투자비용 대비 효용 관점에서

너무 온라인 서핑만 말고, 귀찮더라도 유통 매장을 둘러봐야겠단 생각에 출동한 첫번째 장소. 무신사테라스. 홈페이지에서는 공간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무신사 측의 운영 목적이겠지.  ‘무신사의 프리미엄 패션문화 편집공간. 테라스 에디션 및 컬래버레이션 상품과 라운지, 키친의 연계로 다양한 문화적 경험 제공’ 온라인 브랜드인 무신사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경험하게 해 준다는 건데. 이걸 잘 해내고 있냐 관점에서 둘러보는 중. 1. … 더 읽기

주식 투자를 시작하는 전우에게

간만에 하나뿐인 군대 동기에게 연락 했더니. 벌써 애를 낳았고. 그 애가 200일이 넘었더라.  물론 ‘벌써’라는 표현은 한동안 연락과 관심이 뜸했던 내게나 해당되는 거고. 동기와 그 아내는 논산 육군훈련소보다 더 빠듯한 일정의 육아 훈련 200일을 보냈겠지. 동기가 통화 말미에 ‘좋은 기업의 주식을 소유하고 싶다’며 유부남 용돈을 모아 한주씩 사는 중이라 그러더라고. 잠들기 전에 뭐라도 좀 보탬이 … 더 읽기

청소 단계별 학문, 화학-물리학-경제학

집안 청소는 크게 세 단계로 접근하면 되네 1. 가벼운 먼지나 때는 화학 세정제 뿌리기 2. 묵은 때는 세정제와 물리적인 힘을 줘서 빡빡 닦아내기 3. 찌든 때라 화학도 물리학도 안 통하면 경제논리에 대입해 버리거나 살 것 경제학 잣대를 들이대야 할 때면 이미 돈이 너무 많이 단계구만.

자본주의 운동법_독일의 에너지 정책 변화를 보며

최근 자료를 보니, 독일은 신재생에너지가 기존 석유, 석탄, 원자력 에너지보다 생산단가가 낮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비싸더라도 환경을 생각해서 재생에너지를 육성하자’인데, 독일은 이미 경제성에서도 재생에너지가 우위라는 것.  이미 10년도 더 전에 본 책의 한 대목이 떠오르더라. 녹색평론 같은 잡지에 실린 독일의 탈원전 운동법인데. 원자력 폐기물 운반하는 차량/기차 동선을 파악해, 폐기물 차가 지나가면 운동가들이 가서 도로에 드러눕는다. 그럼 … 더 읽기

존리 대표. 꾸준함이 때를 만나다.

최근 동학개미운동 흐름과 맞물려, 존리 대표에게 존봉준이란 별명이 생겼다. 동학농민운동 지도자였던 전봉준에 빗댄 것. 유명세에는 거의 반드시 사람들의 뒷담화가 따르는데. 주식투자 카페인 가투소에 존리에 대한 이런저런 말들이 많다. 관련해 생각의 큰 두 줄기를 정리해 본다. 1. 꾸준한 이가 때를 만났다. 존리 대표는 2014년 메리츠자산운영 대표로 취임한 이래 꾸준히 같은 이야길 반복해왔다. 그러니 그걸 투자 철학이라 … 더 읽기

위편삼절해 마땅할 책, 행운에 속지마라

어느 정도 간격을 두고 세 번을 읽었다. 아직 한참이나 이해 못한 부분이 많다. 긴 시간 여러번 읽어야 할 책이다. 최근 며칠에 나눠 읽으며 줄쳐둔 내용을 옮겨 적어 둔다.   이 책 덕분에, 수익에 과도하게 자만하지 않으며 손실에 과도하게 스스로를 비난하지 않게 되었다(혹은 하려한다, 할 것이다). ————————————————————– 2020-06-16 오후 10:16  치과의사와 이코노미스트의 차이점 치과의사는 6년에 걸친 학업을 마친 … 더 읽기

유월의 기록

“모든 지름길은 가짜인데, 나는 더 나은 인간이 되는 방향으로 쉼 없이 가고 있나” 언젠가 유월 일기장에 적은 문장. 한해의 허리가 꺾이는 시점. 이 한 문장만 달달 외워도 더 나은 인간 되지 않겠나. 헛된 한해는 아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