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큐레이션 단행본_’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1가지 심리실험’

이것도 숏폼 트렌드에 맞춘 편집인가. 한 이슈당 두 세쪽 분량으로 짤막하게 정리하는것까진 좋은데. 관련 실험이나 논문을 딱 하나만 소개해서. 메타분석이나 심리학계의 중론은 알 수가 없다. 자연과학계도 서로 대립하는 결과의 논문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을텐데. 하물며 사회과학에 속하는 심리학계의 논문을 달랑 하나씩 소개하며 한 꼭지를 정리하니. 호기심 천국 그 이상 그 이하의 공신력도 아님. 게다가 밥 … 더 읽기

‘알아두면 쓸모있는 경제학 상식사전’

별점 하나(별 셋이 만점). 가볍게 훑어볼 수 있는 책. 물론 거시경제학과 미시경제학을 굳이 구분하는 것도 좀 억지스 럽긴 하다. 유가가 상승하면 국내 휘발유 가격이 상승할 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도 인플레이션과 저성장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이 책을 읽으면서 경제학은 학문인 동시에 기예라는 사실을 깨닫기를 바란다. 수학은 정확하고 확실한 답이 있지만, 경제학은 복잡해서 다양한 … 더 읽기

마케팅 업계 자기계발서, ‘세스고딘의 전략수업’

그래도 이 아저씨는 트렌디하다. 클로드라는 AI툴을 자신이 책 제작 과정에서 적극 쓰기도 하고, 독자에게도 써 보라고 권한다. 각 장이 평균 반쪽 분량으로 이루어져, 마치 숏폼 콘텐츠를 연상시킨다. 이것도 숏폼 시대라 염두에 두고 구성한 거겠지. 필립 코틀러가 끝없이 판올림하듯 괴상한 변형 저작을 만들어내며 말년에 ‘공저자로 이름 팔아먹기’ 정도에 머무르는 인상인 반면. 세스고딘의 이 책은 적어도 그의 … 더 읽기

헬조선 최적화 인재, 니체의 ‘권력에의 의지’

이 책을 보며 내용과 별개로 인상 깊은 일이 둘 있었는데. 하나는 GPT가 그 어떤 온/오프라인 독해 수업보다 고전 독파에 유용하다는 것. 나머지 하나는 앞으로도 니체 책은 활자 그대로 다 보고 곱씹다가는 세월 다 가니 개념 위주로 봐야겠다는 것. GPT에게 ‘지금 나 무슨무슨 책 읽기 시작했어. 여기 나오는 개념 중 모르는 거 있으면 물어볼게’라는 아주 간단한 … 더 읽기

미국 짱짱맨 블랙스톤 아재의 ‘투자의 모험’

자서전에서 잘난척이 지속되면 재수없거나 지겹던데. 살아있는 사람의 이력이 이만큼 화려할 수 있나 입이 벌어질 정도다. 생존해 있는 투자자 중 이보다 더 화려한 이력은 워런버핏 외에는 없지 않을까? 블랙스톤 아재의 노력을 폄훼하는게 아니라,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을 무대로 활동하는 자본가이기에 이정도까지 활약할 수 있었겠지. 재능이 일차적으로 중요하지만, 그 재능을 어느 판에서 벌이느냐에 따라 업사이드가 결정된다. 사람들이 내게 … 더 읽기

‘부자되세요’에서 ‘적게 일하고 많이 버세요’ 시대로.

퇴사자들 모여 퇴사 이유나 현재의 어려움이나 앞으로 어떻게 할건지를 이야기하는 짧은 만남이 있었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으로 정의했으니, 이런 모임도 콘텐츠겠지. 총 이틀간 누적 열댓시간 이야기하다 보니 나도 다양한 이야기를 했고, 결국은 여럿이 대화하지만 결국 나 스스로와의 대화였던 생각이 든다. 일 자체에 대한 내 시각이 좀 더 선명히 정리된 것 같아 아래와 같이 … 더 읽기

사람들이 성소수자를 얼마나 싫어하냐면

<출처 : 타자 종로3가 / 종로3가 타자 > 서울시민은 평균적으로, 고령자 / 외국인 노동자 / 장애인 / 새터민 / 난민 보다 더! 성소수자를 싫어한다. 심지어 ‘매우싫어’한다는 비율은 다른 선택지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게이, 레즈비언 같은 퀴어에 대한 혐오가 이 정도 비율일 줄은.

2024년 베스트 & 워스트 콘텐츠 리뷰

올해부터 책이나 영화, 유튜브 영상 등 미디어에 제한을 두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을 콘텐츠로 정의하고, 이에 대해 후기 남기는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그게 지금의 ‘1. 책과 콘텐츠 카테고리’. 한 해 동안 내가 즐긴 베스트-워스트 콘텐츠를 돌아봤다. 부정적 임팩트를 강하게 준다면 강력한 반면교사 교재이므로, 역설적으로 베스트 콘텐츠일 수 있다. ‘나는 저렇게는 안 해야지’ 같은 강력한 … 더 읽기

‘예술가란 무엇인가(What Artists Do)’, 토론 후 메모

1. 토론할때 가장 먼저해야하는데 가장 쉽게 놓치는게 논의할 개념의 정의와 이에 대한 합의다. 예술의 사전적 정의는 아래 셋. 1.기예와 학술을 아울러 이르는 말. 2.특별한 재료, 기교, 양식 따위로 감상의 대상이 되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려는 인간의 활동 및 그 작품. 3.아름답고 높은 경지에 이른 숙련된 기술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번 개념을 주로 다루다가 토론자에 따라 1번과 3번을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