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발 하라리 ‘넥서스’, 이야기 꾼의 힘빠진 AI 위험 담론

총평 모든 책을 700페이지로 출판하기로 별도 계약한 건지, 항상 비슷한 두께의 책을 내는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는 진짜 읽는 재미가 있었는데 넥서스는 그 정도는 아니었다. 700페이지 넘기는 속도가 상당히 더뎌지더라. 유발 하라리는 이런저런 현상을 이어붙여 재밌게 설명하는 이야기꾼이지, 새로운 개념을 창시하거나 자기 주장이 뾰족한 쪽은 아닌 듯. 이번 책은 시대의 석학들이 예견하는 AI시대 위험을 여기저기 떼와서 … 더 읽기

글래디에이터2_비싼 재료로 만든 정크푸드 같은 영화

후기 제작비는 많이 썼다는데, 콜로세움 물 채우는데 다 썼나? 비주얼의 스펙타클도 모르겠고, 서사는 뻔하게 헐렁한 헐리우드의 그 맛. 익숙한 맛으로 먹지만 딱히 인상적이지 않은 딱 정크푸드. 롯데리아에서 건강식 기대하면 안 되듯, 정크푸드 영화를 보며 잘 짜여진 서사를 기대하면 안 되긴 하지. 1편 유명세를 빌려 명작이니 대작이니 뽐뿌질하지 않았으면 좀 덜 기대했을텐데. 심지어 할리우드가 제일 잘 … 더 읽기

‘허튼소리에 신경 쓰지 마라, 여기 과학이 있다’

마약의 생산·유통·판매를 규제하면서 세금을 부과할 수 있다. 이를 통해 580억 달러의 수입이 창출될 것으로 추정되므로, 미국 정부는 1080억* 달러의 순이익을 챙길 수 있을 것이다. 유럽에서도 불법 마약을 퇴치하기 위해 연간 300억 유로를 지출하는 만큼, 마약 사용 합법화에 따르는 경제적 이익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둘째, 마약을 합법화하면 범죄율이 많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마약이 불법이라는 … 더 읽기

‘미키7’, 테세우스의 배에 SF향 첨가

재미가 없진 않은데, 책을 덮고 나서 왜 이리 박하게 평가하고 싶을까 생각해보니. 후속권까지 다 샀기 때문인 것 같다. ‘봉준호 신작영화의 원작소설’에 혹한 내가 바보지. 결국 이것도 기대관리 실패. 그냥 SF 소설 원 오브 뎀으로 보면 그냥저냥 괜찮았을텐데. SF 장르를 너무 간만에 읽기도 해서 기대감이 쓸 데 없이 컸다. 그래도 밑줄 친 부분 ‘테세우스의 배’에 SF … 더 읽기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_완독 포기 독후감

1. 정치 좋아하고 어느정도는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 보니까 아는 것도 아니고 좋아하는 것도 아닌가 싶다. 책 제목은 섹시한데, 책 내용은 민주당 삐라도 아니고. 왜 이렇게 어렵고 안 읽히는지. 미국 민주당 시각에서 자기네 현대 정치사의 어제와 오늘을 정리한, 민주 당원 대상 배포용 서적 느낌. 시작하자마자 ‘미국 민주주의는 이미 위기고. 공화당이 민주주의를 파괴했다’며, 이미 ‘이 책을 … 더 읽기

중고책 판매 어디가 좋을까? 예스24 vs. 알라딘

예스24 차별점, 포인트로 받으면 20% 더 쳐 드림 알라딘은 중고책 매입/판매 사업을 전부터 선도적으로 해 온 사업자다. 이럴때 예스24 같은 후발주자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뭘까? 뭐가 됐건 뾰족한 차별점이 있어야 한다. 내가 알라딘이 아닌 예스24에 오늘 44권의 책을 팔고 온 이유가, 매입금을 예스24 포인트로 받으면 현금가에서 20%를 더 얹어 주는 정책 때문이었다. 알라딘이 중고서적 … 더 읽기

영화 ‘와일드로봇’, 결국 친절함이 이긴다.

웰메이드 최루탄 ‘공업적 최루법’이라며 애써 폄하해보지만. 눈물나는 잘 만든 가족 극이다. 영화 도입부엔 애니메이션 해상도가 생각보다 낮아서 뭐 좀 별로네 싶었는데. 내가 영화관 가장 앞자리라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극에 몰입하면서부터는 해상도고 나발이고 생각도 안 나더라. 역시 서사가 최고의 그래픽카드요 최상의 랜더링이다. 친절함이 이긴다 전연령 관람가 영화답게. 후반부에 등장인물이 대놓고 ‘친절함이 가장 강력하다’며 영화 … 더 읽기

‘댄스 뮤직 아카이브’, 모든 문화는 각자 나름의 아카이브가 필요하다

EDM, 더 좁게는 서울의 클럽 음악과 디제이에 대한 아카이빙 책자라니. 엄청 니치한 마켓에 대한 아카이빙이라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12년째 즐기는 살사, 바차타 같은 라틴댄스는 이보다 더더더 니치하고 마니악한 취미아닌가? 이 꽤나 두꺼운 양장본 책을 덮고 나니. 라틴댄스계 아카이빙도 필요하지 않나, 누군가는 시도해야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서울 사람들은 스타벅스를 가려고 지하철을 타진 않는다. 반면 한때 … 더 읽기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가’_독서토론후기

이미 책 자체는 지난 독후감에서 충분히 혹평했다. 하지만 토론 도구로는 어떤 책이든 나름의 몫을 해낼 수 있지 않을까. 내용이 좋으면 좋은대로, 별로면 또 그대로 논의의 불쏘시개로 쓸 수 있으니. 주요 논의 하단 쿠팡 링크로 구매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쿠팡에서 본 책의 상세정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