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튼소리에 신경 쓰지 마라, 여기 과학이 있다’

마약의 생산·유통·판매를 규제하면서 세금을 부과할 수 있다. 이를 통해 580억 달러의 수입이 창출될 것으로 추정되므로, 미국 정부는 1080억* 달러의 순이익을 챙길 수 있을 것이다. 유럽에서도 불법 마약을 퇴치하기 위해 연간 300억 유로를 지출하는 만큼, 마약 사용 합법화에 따르는 경제적 이익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둘째, 마약을 합법화하면 범죄율이 많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마약이 불법이라는 … Read more

‘미키7’, 테세우스의 배에 SF향 첨가

재미가 없진 않은데, 책을 덮고 나서 왜 이리 박하게 평가하고 싶을까 생각해보니. 후속권까지 다 샀기 때문인 것 같다. ‘봉준호 신작영화의 원작소설’에 혹한 내가 바보지. 결국 이것도 기대관리 실패. 그냥 SF 소설 원 오브 뎀으로 보면 그냥저냥 괜찮았을텐데. SF 장르를 너무 간만에 읽기도 해서 기대감이 쓸 데 없이 컸다. 그래도 밑줄 친 부분 ‘테세우스의 배’에 SF … Read more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_완독 포기 독후감

1. 정치 좋아하고 어느정도는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 보니까 아는 것도 아니고 좋아하는 것도 아닌가 싶다. 책 제목은 섹시한데, 책 내용은 민주당 삐라도 아니고. 왜 이렇게 어렵고 안 읽히는지. 미국 민주당 시각에서 자기네 현대 정치사의 어제와 오늘을 정리한, 민주 당원 대상 배포용 서적 느낌. 시작하자마자 ‘미국 민주주의는 이미 위기고. 공화당이 민주주의를 파괴했다’며, 이미 ‘이 책을 … Read more

중고책 판매 어디가 좋을까? 예스24 vs. 알라딘

예스24 차별점, 포인트로 받으면 20% 더 쳐 드림 알라딘은 중고책 매입/판매 사업을 전부터 선도적으로 해 온 사업자다. 이럴때 예스24 같은 후발주자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뭘까? 뭐가 됐건 뾰족한 차별점이 있어야 한다. 내가 알라딘이 아닌 예스24에 오늘 44권의 책을 팔고 온 이유가, 매입금을 예스24 포인트로 받으면 현금가에서 20%를 더 얹어 주는 정책 때문이었다. 알라딘이 중고서적 … Read more

영화 ‘와일드로봇’, 결국 친절함이 이긴다.

웰메이드 최루탄 ‘공업적 최루법’이라며 애써 폄하해보지만. 눈물나는 잘 만든 가족 극이다. 영화 도입부엔 애니메이션 해상도가 생각보다 낮아서 뭐 좀 별로네 싶었는데. 내가 영화관 가장 앞자리라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극에 몰입하면서부터는 해상도고 나발이고 생각도 안 나더라. 역시 서사가 최고의 그래픽카드요 최상의 랜더링이다. 친절함이 이긴다 전연령 관람가 영화답게. 후반부에 등장인물이 대놓고 ‘친절함이 가장 강력하다’며 영화 … Read more

‘댄스 뮤직 아카이브’, 모든 문화는 각자 나름의 아카이브가 필요하다

EDM, 더 좁게는 서울의 클럽 음악과 디제이에 대한 아카이빙 책자라니. 엄청 니치한 마켓에 대한 아카이빙이라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12년째 즐기는 살사, 바차타 같은 라틴댄스는 이보다 더더더 니치하고 마니악한 취미아닌가? 이 꽤나 두꺼운 양장본 책을 덮고 나니. 라틴댄스계 아카이빙도 필요하지 않나, 누군가는 시도해야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서울 사람들은 스타벅스를 가려고 지하철을 타진 않는다. 반면 한때 … Read more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가’_독서토론후기

이미 책 자체는 지난 독후감에서 충분히 혹평했다. 하지만 토론 도구로는 어떤 책이든 나름의 몫을 해낼 수 있지 않을까. 내용이 좋으면 좋은대로, 별로면 또 그대로 논의의 불쏘시개로 쓸 수 있으니. 주요 논의 하단 쿠팡 링크로 구매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쿠팡에서 본 책의 상세정보 보기

‘펀치’_좋아하는 일이, 진짜 일이 된 사람의 충만한 이야기

만화 마니아였던 소녀가, 출판사 만화 편집자로 일하면서 쓴 에세이. 좋아하는 일이 정말 일이 됐는데도, 그 좋아하는 대상도 감정도 사그라들지 않아 좋다. 이렇게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절로 듦.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어 버리면 불행하다’는 말이 있는데. 그 경우엔 좋아하는게 직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뭔가 불순물이 섞여 발효가 실패한 케이스 아닐까. 이상적으로는 좋아하고, 잘하고, 가치있는(=사회적 인정과 … Read more

‘나는 지금 쿠바로 간다’_쿠바 여행기 포스팅 묶음?

종이책 출판물 퀄리티로는 아쉽다. 블로그 포스팅이었다면 점수를 후하게 줄 수 있었을 텐데. 출판사 교열이 된건지 의심스러운 비문이 책 내내 나오는데, 저자 이력이 부산일보 신춘문예 등단이라니. 부산일보 신춘문예의 수준에 대한 의구심이 좀 든다. 에세이는 개인의 느낀 점을 쓰는 장르니, 개인의 호오야 얼마든 노출해도 좋지만. 체게바라에 대한 개인적 호감과 극찬. 상투적인 표현 외에는 딱히 인상깊은 구절이 없다.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