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읽히지 않는다.

아주 간만에 꽤 여러권의 시집을 샀고, 그 중에는 김수영 전집(전집1이 詩, 2가 산문)도 있다.   그런데 전혀 시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전에 시집을 볼 때도 주마간산 눈으로 훑으며 맘에 드는 구절이 있으면 다시 첨부터 보는 식이었지만, 요즘은 너무 눈에 들어오지가 않는다. 내 맘을 멈추는 구절도 없다.   시의 문제인가 나의 문제인가, 둘을 고민하다 보니 … 더 읽기

블로그 재이전 완료(XE->네이버블로그->워드프레스)

XE로 만든 자체 블로그에서, 네이버 블로그로 이전한다는 바로 이전의 글이 21년 9월 22일. 8개월 됐네. 그간 네이버 블로그를 좀 끄적여 보다 다시 돌아오게 됐다. 사이먼 사이넥의 why/how/what 프레임으로 정리해 본다. Why 한 공간에서 연속성을 가진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싶어서. 이게 네이버가 가지고 있는 용량 무제한에, 네이버 책/지도 데이터 연동 같은 뛰어난 사용성까지 포기하게 만들었다. 결국 내가 … 더 읽기

블로그이전

네이버 블로그로 이전 포털에서 제공하는 블로그를 안 쓰고, 개인 웹호스팅 형태 블로그를 운영한지 대략 20년쯤 된다. 대학 1학년 교양수업 과제로 홈페이지를 처음 만든 이후, 크고 작은 이전과 보수는 있었으나 꾸준히 운영했으니. 처음에는 나모 웹에디터로 만들고, 이후 XE로 이전했는데. 이젠 XE가 거의 역사속으로 사라질 줄이야. 현재는 워드프레스가 대세인데. 앞으로 윅스니 뭐니 또 다른 뭔가가 유행하겠지. 이전을 … 더 읽기

백년허리, 조심하고 의심하자

1. 책에서 배울 골자. 조심하자. – 디스크 증상은 잘 관리하면 저절로 낫는다 – 저절로 낫게하려면 허리를 앞으로 굽히는 굴절이 아니라, 뒤로 젖히는 신전이 중요하다. 이는 칼에 베여 벌어진 두 부위를, 젖히는 게 아니라 반대로 딱 붙여 밴드 붙이는 것과 같은 이치다. – 두 권으로 나뉜 500쪽 넘는 책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위 두줄이다. – 일단 … 더 읽기

약한고리

지난 주말, 딱히 이렇다하게 무리한 것도 아닌데. 아마 부지불식 간에 무리가 간 거겠지만. 클린 동작중에 허리 근육에 무리가 갔다. 삐끗했다는 느낌. 늘 그렇듯, 내 몸의 약한 고리인 왼쪽 척추기립근이 끊어진 셈이다. 경기 변동이 클 때, 취약계층부터 타격을 받는 것처럼. 내 몸은 언제나 왼쪽 허리부터 끊어진다.  결국 운동 전후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잘 해 주는 수 밖에 … 더 읽기

크래프톤 웨이

1. 미친놈이 다 성공하는 건 아닌데. 크게 성공하려면 기본적으로 미쳐야한다. 미친다는건 정규분포 밖에 있는 상태를 말한다. 시간 혹은 정신. 아니면 둘 다.   2. 크래프톤이라는 회사가 아니라, 게임업계 프로들에 대해 흥미가 생겼다. 방송이나 영화와 제작 방식이 비슷하더라. PD나 감독이 사령탑 맡고, 여러 직능인이 버무려져 죽을 동살동 야근하는데. 성공 여부는 열심히와는 크게 상관관계가 높지 않은 부분이. … 더 읽기

기술 혹은 기교와 예술

“궁극적으로 모든 예술은 결국 기교에 의해 예술적 성패가 좌우되는 것이다. 실제로 한 맺힌 인생 경험을 갖고 있는 배우라야만 비극적 연기를 훌륭하게 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듯이, 판소리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명쾌한 정리다. 세상에 많고 많은 사람 중 유명 예술가보다 더 극적인 사고를 당하거나 절절한 사랑을 못해본 사람이 왜 없겠는가. 다만 그들은 기교가 없었기에 … 더 읽기

인재 채용: 당신이 원하는 건 용병인가 선교사인가.

회사생활 11년차. 최근 들어 채용 면접에 참여하게 된다. 처음인지라 선발 기준이 정립되지 않아 혼란스러운데. 세계적으로 성공한 꼰대의 에세이가 도움이 되더라. 아마존은 무료 마사지나 사교 클럽 같은 특전을 제공하지 않는단다. 직원이 ‘사명감’ 아닌 해당 특전을 누리기 위해 남아있는 걸 염려하기 때문. “우리는 사명감으로 회사에 남아 있는 사람들을 원합니다. 회사에 용병을 두는 것은 우리의 바람이 아닙니다. 우리는 … 더 읽기

서핑 기록, 일어서다.

이 글을 감상 카테고리에 적을지, 운동 카테고리에 적을지 순간 고민했다. 내게 서핑이 어떤 행위인지. 어떻게 정의하는지에 따라 적합한 카테고리가 달라질 것. 꾸준히 체력을 단련하려는 목적이라면 운동이고, 새로운 레저 활동으로서 체험의 하나라면 감상 일거다.  잠깐 고민한 내 선택은 운동. 한번의 레저로 끝내지 않고. 드문드문이긴하나 꾸준히 즐기지 않겠나. 물과 친해지는 연습과 함께. 몸에 힘을 빼는 연습. 나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