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Subject (guest)

우리말의 관용과 정확히 뭐가 다른지 아직 모르겠지만, 똘레랑스라는 프랑스산 단어가 꽤나 유행이던 적이 있다. 손석춘씨 강연에서 본 영상이었지. 프랑스에선 파업에 따른  피해를 일반 시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질문에, “이해하죠, 우리도 언젠가 그런 입장에 설 수 있거든요. 우린 다 노동자니까” 이렇게 답했던 것 같다. 우리도 누구나, 언젠가 사용자의 눈치를 보는 사회적 약자에 놓일 수 있잖아. 불편을 끼쳐드린데 대한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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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죄도 아니라고 봐요. 당신을 좋아한 나도. 거절해 준 당신도 누구든 상대의 허락없이 좋아하게 되는 일이 생기잖아요. 그러니 이해해줘야 해요. 그것 때문에 누가 날 귀찮게 해도. 다음에 내가 다른 사람을 귀찮게 할 수도 있으니 – 양념게장님의 612번째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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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푸른 청년이 되자” 다른 길로, 더 멀리로 그렇게 무리에서 조금만 떨어져서 등을 보이며 걷자. 건강에 좋은 등푸른 그런 푸르른 등을 가진 청년 -싸이월드 일촌명을 짓다 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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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교육이 투입대비 효율이 극악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 제도의 순응자를 길러내기 위한 교육이니 발전의 여지가 희박하다. 그럼 왜 이런 교육이 이어지나? 대학 서열화를 통한 줄 세우기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조건이거든. 다양성, 정말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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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목적은 현 제도의 추종자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제도를 비판하고 개선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다. – 콩도르세(1743~1794, 프랑스 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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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는 정의하는    명사 기업가는 움직이는 동사 언론인은 연결하는 조사 – 영어 문법을 공부하다 각 직업군을 품사에 대입하면 뭐가 될 까 궁리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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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교과서에 실린  ‘라 쿠카라차’ 원래 멕시코의 민요인 라 쿠카라차는 바퀴벌레라는 뜻 1910년 멕시코 혁명 지도자 판초 바야가 등장한다 아래는 라쿠카라차의 원래 가사 라 쿠카라차 라 쿠카라차 이제 더 이상 살 수가 없어 먹을 것이 없기 때문에…… 누군가 나를 미소짓게 하네 그는 바로 셔츠를 벗은 판초 비야 이미 카란사의 군대는 도망가버렸네 판초 비야의 군대가 오고 있기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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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되 취하지 말고 사랑을 하되 감정에 매몰되지 말고 훔치되 부자들의 것만 건드려라 -판초 비야(1878~1923)

김치를 쏟다

냉장고에서 꺼낸 김치 한 통을 순식간에 쏟았다 몸이 쏟아져 나왔다 응고되지 않은 몸속의 피가 범벅이 돼 있는 김치 발효된 아우성 소리 제몸에 사무치게 부풀리던 숨소리를 깊고 뜨겁게 남겨 놓으려고 한듯 김치통 내부가 온통 붉은 물이 들어 있었다 수세미로 박박 문질러 닦아도 쉬이 지워지지 않는 저 아린 얼룩무늬들 김치 국물을 연거푸 닦는데 남은 자국들이 누군가 울다간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