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성공한 추억팔이

공급자 입장에서, 내가 소비자에게 주는 건 가치, 소비자가 내게 지불하는 건 가격이다. 슬램덩크는 관람객에게 영화비보다 높은 가치를 제공한 성공한 추억팔이 상품이더라. 주변에 슬램덩크에 너무 열광하는 친구 몇몇이 있어, 반발심리 때문에 뭐 별거 있냐 싶었는데. 이런 나조차 울컥할 수 밖에 없더구만. 원작자가 직접 제작한 힘인지. 티비에서 보던 그 축축 늘어지는 슬램덩크 애니메이션이 아니더라. 추억이건 뭐건 파는 … Read more

살사 고수가 추는 춤의 공통점은?

어떤 취미 건 몇개월에서 1년 쯤 즐기면 안목이 생긴다. 처음엔 누가 잘하는지 헷갈리지만. 여러 춤이 데이터로 입력되면서 춤의 우열을 가리는 선구안이 생기는 것. 그런데, 잘 추는 사람과 못 추는 사람을 가릴 수는 있다지만. 잘 추는 사람의 춤이 어떤 점에서 뛰어난 건지. 그 요소까지 발라낼 수 있을까? 마치 대회 심사 배점표 같이, 춤의 질은 1번 항목 … Read more

최재천의 공부

우리가 마스크를 쓸 때 뜻밖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왜 그렇게 마스크를 성실히 쓰느냐고 물었는데, 우리 국민의 60퍼센트 이상이 “남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면 스스로 용서할 수 없을 것 같다”라는 답을 했어요. 그런 생각이 ‘서양 교육을 받아서 습득한 합리성인가요?’라고 반문하면 아닐지도 몰라요…… 설문조사 결과가 신선했어요. 그렇지 못한 면을 많이 봐왔잖아요. 일단 내 것 먼저 챙기고 보자는 행동이 심했죠. … Read more

서울 성수동, 힙함이 뭔데?

23년 1월, 지금 가장 힙한 곳이라면 성수. 거기의 어떤 게 힙함을 만드는 건지 찾아보려 떠났다. 피치스 보단 스모킹 타이거스. 피치스는 ‘자동차 마니아를 위한 패션 브랜드’를 표방하나. 정작 피치스 도산에 들어가보면 자동차는 이 공간의 주인공이 아니라 전시물에 불과하단 생각. 진짜 자동차 마니아들이 좋아하는 공간일까 의문이 들었다. 진짜 자동차 마니아를 타겟팅한 건 아니란 생각. 스케이드보드나 서핑 같은 … Read more

연말 결산 콘텐츠 대중화와 데이터 드리븐

연말 결산, 올해를 돌아보며 등등의 제목으로 언론사가 기사를 내는 건 연례행사지만. 이제 그 결산의 주체가 스타트업부터 개인까지 확산되는 걸 체감한다.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도 내부 데이터 기반으로 시장이 혹할 ‘정보’를 만들고, 개개인은 플랫폼 기업이 분석해 준 개인별 사용정보를 적절히 가감해 SNS에 올린다. 몇년간 데이터 기반, 데이터 드리븐, 데이터 리터러시, 데이터가 미래 산업의 석유 등등등…… 관련 키워드가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