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못 들어가는 게 매력인 양구 두타연+박수근 미술관 패키지 여행

안보 관광지 두타연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어진다. 언제든 갈 수 있다면 안 가고 싶어진다. 동남아가 한국 정반대편에 있었다면 한국인이 가장 선망하는 여행지가 되었을거라는 빠니보틀 말처럼. 여행지는 희소성 자체가 매력이 되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양구 두타연은 매력적인데, 반대로 그 매력을 빼면 고만고만한 곳이다. 두타연에서 금강산까지 34킬로미터. 여긴 조선시대부터 금강산 가는 길목이라, 빗대자면 경부고속도로 만남의광장 휴게소 … Read more

성인ADHD 예방엔 물레 원데이클래스

물레 도자기 체험이라. 회사 다니던 시절엔 시간도 에너지도 효율적으로 써야하므로 기존 취향과 안 맞으면 어떤 체험도 거들떠 보지 않았다. 불과 두 달 전 물레 체험 가자는 제안에 대한 나의 반응을 예상하면. ‘뭐여, 포드가 컨베이어벨트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한지도 100년. 이제 AI 혁명 시대인데 손으로 식기를 만든다고?’ 재직 시절엔 일을 해결하기 위해 빠른 판단과 기세가 필요했다. 설혹 … Read more

감성카페 원조집, 안도 타다오의 조선 본진 ‘뮤지엄산’

전시회니 박물관이니 뭐니 별 관심없던 분야지만. 많은 이가 좋아하는 데엔 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 쓸데없는 에고 부리지 말고, 가보고 먹어보고 겪어보자는 주의로 태도 전환 중이다. 내 주관으로 밀어붙이며 살아야했던 시기가 있었고, 지금은 넘어진 김에 쉬어가므로 내 테두리 너머 조각을 주섬주섬 잡아 꽂아 넣어 보면서 나를 넓혀 나가야 하는 시기다. ‘뮤지엄산’도 1년 전만 해도 관심 없었을 … Read more

인스타 팔이피플도 이쯤하면 예술, 웨스 앤더슨

그라운드시소에서 열리는 ‘우연히 웨스 앤더슨 2‘ 전시회를 다녀왔다. ‘그랜드부다페스트’ 영화와 비슷한 느낌의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린걸 시작으로, 세계 각지의 ‘그랜드부다페스트’ 감도를 가진 사진을 모으며 하나의 창작집단으로 발전한 듯. ‘SNS는 인생의 낭비’라는 퍼거슨 감독 말이 개인 차원에서는 대체로 맞지만. 그래도 SNS가 만드는 네트워크 효과의 전 지구적 공과 사를 모두 합하면 +쪽으로 저울이 기울 것. 이를테면 날카로운 … Read more

아이오닉5 1만KM 주행 후기_충전부터 주행 성능까지 솔직 리뷰

아이오닉5 PE(상품성 개선모델, 흔히 말하는 페이스리프트)를 2024년 5월 31일에 받아, 반년간 약 1만 킬로를 주행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과 경쟁하는 동력원이 아니다. 세대가 바뀌는 동안 잠깐 이전 세대와 공존하는 차세대 동력원이다. 이 생각은 구매할 때부터 1만킬로 주행한 지금까지 바뀌지 않았다. 마차에서 자동차로 넘어가고, 기차도 석탄에서 디젤, 다시 전기로 넘어가듯. 결국 에너지 효율과 활용이 좋은 쪽으로 넘어가는게 당연지사다. … Read more

전기차 도시철도채권 중도상환_환급 후기

구청에서 등기를 받았는데 인터넷 검색을 해도 자세한 후기가 없어, 나의 끄적임이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까 싶어 환급 후기를 기록해 둔다. 구청 교통과에서 온 등기 우체국 등기로 구청에서 등기가 오는데, 사람 심리가 다 똑같은게 다른 분들 후기에도 ‘내가 어디서 교통딱지가 끊긴거지’라고 생각했다고. 다행히 돈 내라는 범칙금이 아니라 돈 돌려준다는 중도상환 안내문이었다. 환급절차 그냥 교통과에서 온 서류 봉투 … Read more

작고 가파른 섬, 소청도 2박 3일 여행기

개요 2024년 10월 21일(월) ~ 23일(수) 2박 3일 예정이었으나, 둘쨋날부터 바람이 불어 22일(화) 오후에 섬을 나가게 되었다. 소청도는? 단절, 그 자체로 불편이자 낭만 애쓰지 않아도, 섬은 육지와 단절된 그 자체로 낭만. ‘소년탐정 김전일’은 매회 사람이 잔인하게 죽어나가는데 왜 이리 재밌는지 궁리한 적이 있는데. 매번 살인장소가 외부와 단절된 세계라 그런게 아닐까 싶다. 첫 날 일정을 마치고 … Read more

가평 크래머리 수제맥주 공장 견학기

일시: 2024년 10월 14일 기타: 프립 혼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방문, 개인의 개별 방문 견학은 어렵지 않을까 함. 상시 프로그램은 아닌 듯. 이론 교육 공장 견학 바베큐 플레터와 맥주 시음 수제가 아니라, 현장이 주는 매력 수제맥주가 한동안 있기였다가 다시 불황이란다. 이건 수제맥주의 잘못이라기 보단. 워낙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한국사회 특징이라 봐야겠지. 사회생활 하면서 ‘기왕 마시는 술,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