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초재배 인턴기] 4. 도배 봉사활동

포스코건설 봉사단, 저소득 가구 도배지원         도배의 시작은 집안 가재도구 들어내기 부터 주인 할머니가 뭐든 집에 들어오면 못 버리는 성격이신지, 장농 위에 먼지가 융단처럼 쌓인 상자들이 있었다. ‘융단처럼’ 쌓인 먼지는 얼마나 오랫동안 함께 지내왔는지 입으로 불어서는 잔먼지만 털릴 뿐, 손으로 뜯어내면 마치 솜을 찢는 느낌.            이 날 봉사활동을 … 더 읽기

‘잘살자’ 가 교훈인 영남고와 ‘진보의 미래’ ???

맙소사! 한겨례 21 에 모교인 영남고가 글의 소재로 등장했다. 정확히 말하면 영남교(중, 고등학교가 함께 있어서 영남교라고 한다)의 교훈인 ‘잘살자’가 글 소재가 된 거다. 다시 한 번 더 정확히 말하면, 영남교의 교훈인 ‘올바르게 부지런하게 튼튼하게 잘살자’ 가 고 노무현 대통령 책의 주제라는 거다.   영남고 졸업생으로서 반갑긴한데,   보수 동네 대구에서도 철옹성 보수학교인 영남교가 ‘진보의 미래’ 를 … 더 읽기

포항생활 석달 간 빌려 본 책

포항의 자랑! 까지는 몰라도, RFID가 적용된 깔끔한 포은 도서관   벌써 포항생활도 석달이 다 되어 간다. 이제 정리할 시간 그 동안 도서관에서 어떤 책을 만났나 간략하게 정리해 보자     괜찮다 다 괜찮다   2009/10/12 2009/10/20 – 전문 인터뷰 진행자인 지승호씨 책은 거의 다 읽어본다. 공지영, 확실히 얼굴이 예쁨. 대학교때 인기가 없을래야 없을 수 없겠다. 얼굴 예쁜 … 더 읽기

신난다 재미난다~ 마징가 계보학

책 제목 : 마징가 계보학저자 : 권혁웅정가 : 6000원 (할인가 : 5600원)출판사 : 창비(창작과비평사)출간일 : 2005. 09. 30   재밌는 시집이다. 고도의 은유도 좋지만 이렇게 재미난 시집, 첫 표지를 열어서 끝 표지를 닫는 것이 한 번에 죽 이어지는 시집도 있어야 하지 않는가. 이렇게 쓰는게 시라면 나도 한번 써 볼만하다 싶게 만드는 것도 멋지지 않나.(물론 막상 쓰려면 또 어렵겠지만)      나의 1980은 … 더 읽기

사형제도를 돌아보게 하는 – 사형수 오휘웅 이야기

책 제목 : 사형수 오휘웅 이야기 저자 : 조갑제정가 : 3600원 (할인가 : 원)출판사 : 한길사출간일 : 1986. 11. 01   신문방송학과 수업을 듣다보면 조갑제 기자에 관한 이야기를 꼭 한 번쯤은 듣게 된다. 경찰보다 더 무섭게 사건을 파고드는 집념, 근성으로 취재하는 탐사보도의 달인 열혈 기자 조갑제   지금은 극우 인사로 불리기도 하지만, 젊었을 때의 그는 … 더 읽기

결혼하는 친구야

어제 소식 뜸하던 고등학교 친구한테서 안부 문자가 왔다 이런 류의 연락은 주로 결혼소식을 알리는 거라던데… 아니나 다를까 시집은 언제가냐는 나의 답문에 다시 돌아온 답장.   ‘응, 나 안 그래도 포항으로 시집가. 1월 3일에’   소사소사 맙소사! 드디어 내 친구도 결혼을   애들이 취업하고 차를 사고, 돈 모아서 전세를 장만할 때 까지도 별 감흥이 없었다 마냥 100원짜리 오락과 200원짜리 … 더 읽기

대한민국에서 아기 아빠가 되는 꿈(은 악몽)

애는 커녕 결혼도   결혼은 커녕 연애도 못하고 있는 내가 갑자기 애 이야기를 꺼낸다   어제 저녁 꿈 때문이다.   꿈 속에서 뜬금없이(꿈은 항상 뜬금없지만) 내가 예비 아빠가 된 거다. 네 손 한 번 잡아본 적 없는데 무슨 임신이야 이 지지배야! (라고 꿈 속에선 말하지 못했다)   여튼 아직 애가 생긴건 아니고 임신을 했고 출산일이 다가오는 상황이었다. … 더 읽기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책 제목 :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저자 : 함민복정가 : 7000원 (할인가 : 5600원)출판사 : 창비(창작과비평사)출간일 : 1999. 06. 01   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   – 가을   맙소사, 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 들었다니! 시에 대한 감탄을 고작 동어반복으로 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이 답답함   이미 함빈복 시인의 시는 내 ‘시’ … 더 읽기

내가 내 편이 아닐때도 내 편인 당신

나뭇가지들이 흔들거리며 햇살을 쏟아냅니다 눈이 부시네요 길가에 있는 작은 공원 낡은 의자에 등을 기대고 앉아 그대를 기다립니다 어디에서 그대를 기다릴까 오래 생각했지요차들이 지나갑니다 사람들이 지나갑니다  늘 보던 풍경이 때로 낯설 때가 있지요 세상이 새로 보이면 사랑이지요 어디만큼 오고 있을 그대를 생각합니다 그대가 오는 그 길에 찔레꽃은 하얗게 피어 있는지요 스치는 풍경 속에 내 얼굴도 지나가는지요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