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은 확정론적 세계관네 집에 거는 명패가 아니다.

사주명리학에서 운명은 확정론 개념이 아니다. 운은 운전하다 할때의 그 운, 즉 오퍼레이션이고. 명은 하늘의 명령. 즉 하늘에서 내려오는 피할 수 없는 내용증명이다. 내 앞으로 송달되는 명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이게 운명이다. 각 시기별로 내게 주어질 하늘의 명을 살펴 어떻게 운신할지 궁리하는게 사주다. 궁즉통이라고, 어떻게든 수를 내 보려는 극동아시아 인간들의 발버둥이 수천년을 보내며 나름의 체계를 갖춘 … 더 읽기

21세기에 퇴치할 마귀 리스트, 퇴마록

퇴마록은 고전인가? 시간의 체를 통과해 살아남는 수작을 고전이라 했을때. 퇴마록은 고전인가? 고전 순수 문학이 아닌 장르문학의 체로 친다고 했을때 수작일 수 있나? CPU 같은 기계기술 발전은 일직선이라, 30년 전보다 지금 제품의 스펙이 뛰어날 수 밖에 없다. 30년 전 cpu는 현재의 실질적 효용은 없고 상징성 때문에 수집의 효용 정도가 있을뿐. 그렇다면 퇴마록은 지금 읽어도 재밌는 장르문학작품일까? … 더 읽기

The Pricing, 가격이 모든 것이다.

가격전략을 수립하고 전개해 나가기 위해서는 3가지가 필요하다. 일단 진짜 고객에게 가치가 있는 상품이어야 하고. 그걸 고객에게 잘 알려야 하고. 그 가치를 유지해야한다. 가격 전략의 불변의 진리라 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다 사람들은 나에게 가격결정의 수많은 측면 중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수천 번도 더 물어보았는데, 그때마다 나는 ‘가치’라는 한 단어로 대답한다. 좀 더 상세한 설명을 부탁받으면 ‘고객이 … 더 읽기

진라면 순한맛, 퇴마록

지금 보니 한강물 허여멀건 라면 당시 국내 출판물 심의 때문이었을까. 여러 사람 몸이 찢겨 살해 당하는 참극이 연이어 벌어지는데. 악령이나 악당들에 대처하는 주인공들은 지극히 착하고 미칠듯 순진하다. 특히 귀신이 알몸 형태로 나타나 제대로 쳐다보지 못해 싸우기 어렵다는 식의 반응이 여러번 나오는데. 그짓도 한두번이지 매번 그러니 짜증이 치밀 정도. 이게 유교 탈레반이란 건가. 퇴마록과 동시대 유행하던 … 더 읽기

꾿빠이, 이상. 독서토론 단상

■ 이상의 작품 세계 멋대로 해석하기 얼추(자세히가 아닌 ‘얼추’인 게 중요하다) 몇 개 읽다보니, 일자리와 아내 두 개 키워드로 압축된다.더 날것으로 들어가면 먹고사니즘과 연애. 100년 전에도 구직은 어렵고 아내랑 잘 지내는 것 역시 힘들었구나.사람사는거 역시 다르지 않다 새삼 느낌. ‘비범한 작가는 밥 먹다 아내가 뒤집어 놓은 숟가락만 보고도 작품을 만들 수 있는데,그렇지 못한 작가는 세상이 … 더 읽기

성공을 파는 사람들, 뜨거웠던 한때와 차디찬 지금

자청의 역행자가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위까지 오르는 걸 보고 상당히 의아했었는데. 결국은 사단이 나는구나. 유튜브에서 각종 가십거리를 다루는 채널들이 다수 몰려들어 물어 뜯는 중. 자기계발서 콘텐츠는 마치 장르문학 같은 거라. 누군가는 선호하고 다른 누군가는 고개를 젓지만. 그 장르 자체가 옳고 그를리는 없다. 사회상에 따라 각기 그 시점에 잘 팔리고 덜 팔리는 장르가 있듯. 이제 성공 장르의 … 더 읽기

센슈얼 바차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에너지의 흐름

무슨 기 수련원에서나 할 법한 이야기긴 한데. 오늘 센슈얼 바차타 기초를 새로 배우면서 새삼 느낀 점이다. 살사가 0과 1이 스위칭되는 온/오프 버튼이라면. 바차타, 특히 센슈얼바차타는 min에서 max를 오가는 조그셔틀이나 볼륨 버튼 같은 아날로그다. 남자가 주는 신호가 아날로그라는 것. 이 신호를 주고 받는게 에너지이고, 그 수단이 호흡이나 프레임이다. 재밌네.

‘굳빠이, 이상’ 문학작품의 본질적 가치가 뭔가?

‘소설가 이상의 데드마스크와 미발표 작품의 진위여부’가 이 소설의 소재다. 문학작품에서 사람들이 기대하는 본질적 가치가 무엇일까? 그 작가가 직접 썼다는 사실 관계인가? 아니면 작품의 완성도, 즉 그 완성도를 통해 얻는 교훈이나 카타르시스인가. 평단과 문학계는 이상이 직접 썼다는 사실 관계가 중요하지만, 절대다수의 독자는 작품의 완성도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문학의 완성도라는게 기계적 완성도와 달리 정밀하게 효용을 수치화하긴 어렵지만.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