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물질, 30년 전 일본 노벨상 수상자 이야기

‘과학은 최신 글을 문학은 고전을 읽으라’는 말이 있듯. 30년전 노벨 생리학 상을 받은 사람의 인터뷰집에서 생리학을 배울 필요는 없다. 지금은 어떻게 변해 있을지 모르니. 애초에 그러려고 산 책도 아니고. 다치바나 다카시란 아재가 이끌어 내는 인터뷰가 어떤지 보고 싶었다. 가장 필요한 건, 중요한 게 뭔지 아는 판단력 과학은 맡은 영역이 넓고 깊어서 작은 것을 파고들면 연구 … 더 읽기

기계맥주 제조기_엘지 홈브루 맥주 가성비편

가성비는 편의점에서 찾자 “수제맥주를 집에서 ‘간편히’ 만든다”는 게 엘지 홈브루 기계의 컨셉이다. 키컨셉은 ‘간편히’다. 수제맥주 제조 키트는 전에도 있었지만. 엘지 홈브루는 세척부터 제조까지 극한으로 간편!에 초점을 맞췄다. 차별화는 합격! 근데, 애초에 수제맥주 자체가 필수품이 아니다 보니 가성비랑은 거리가 좀 있고. ‘편리함’을 얻으려면 어느 영역이든 돈이 더 든다. 결론부터 말하면 ‘수제맥주를 가성비 있게 먹겠다’는 사람은 엘지 … 더 읽기

타이탄의 도구들, 연장통을 다 뒤질 필요는 없다

서양 자기계발서계 인기상품답게, 참으로 넓은 범위를 실용적으로 다룬다. 인터뷰이의 다양성을 생각하면, 책 값 참 싸다는 생각이 들 정도. 작가도 제목 지을 때 의도했겠지만, 연장통에서 지금 작업에 필요한 도구만 적재적소 꺼내 쓰면 된다. 한번에 모든 연장통을 다 뒤질 필요는 없다. 다만, 평소 각 연장의 쓰임새를 이해하고 잘 닦아 둘 필요는 있겠지만. 오늘은 각 연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 더 읽기

슬램덩크, 성공한 추억팔이

공급자 입장에서, 내가 소비자에게 주는 건 가치, 소비자가 내게 지불하는 건 가격이다. 슬램덩크는 관람객에게 영화비보다 높은 가치를 제공한 성공한 추억팔이 상품이더라. 주변에 슬램덩크에 너무 열광하는 친구 몇몇이 있어, 반발심리 때문에 뭐 별거 있냐 싶었는데. 이런 나조차 울컥할 수 밖에 없더구만. 원작자가 직접 제작한 힘인지. 티비에서 보던 그 축축 늘어지는 슬램덩크 애니메이션이 아니더라. 추억이건 뭐건 파는 … 더 읽기

살사 고수가 추는 춤의 공통점은?

어떤 취미 건 몇개월에서 1년 쯤 즐기면 안목이 생긴다. 처음엔 누가 잘하는지 헷갈리지만. 여러 춤이 데이터로 입력되면서 춤의 우열을 가리는 선구안이 생기는 것. 그런데, 잘 추는 사람과 못 추는 사람을 가릴 수는 있다지만. 잘 추는 사람의 춤이 어떤 점에서 뛰어난 건지. 그 요소까지 발라낼 수 있을까? 마치 대회 심사 배점표 같이, 춤의 질은 1번 항목 … 더 읽기

최재천의 공부

우리가 마스크를 쓸 때 뜻밖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왜 그렇게 마스크를 성실히 쓰느냐고 물었는데, 우리 국민의 60퍼센트 이상이 “남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면 스스로 용서할 수 없을 것 같다”라는 답을 했어요. 그런 생각이 ‘서양 교육을 받아서 습득한 합리성인가요?’라고 반문하면 아닐지도 몰라요…… 설문조사 결과가 신선했어요. 그렇지 못한 면을 많이 봐왔잖아요. 일단 내 것 먼저 챙기고 보자는 행동이 심했죠. … 더 읽기

서울 성수동, 힙함이 뭔데?

23년 1월, 지금 가장 힙한 곳이라면 성수. 거기의 어떤 게 힙함을 만드는 건지 찾아보려 떠났다. 피치스 보단 스모킹 타이거스. 피치스는 ‘자동차 마니아를 위한 패션 브랜드’를 표방하나. 정작 피치스 도산에 들어가보면 자동차는 이 공간의 주인공이 아니라 전시물에 불과하단 생각. 진짜 자동차 마니아들이 좋아하는 공간일까 의문이 들었다. 진짜 자동차 마니아를 타겟팅한 건 아니란 생각. 스케이드보드나 서핑 같은 … 더 읽기

연말 결산 콘텐츠 대중화와 데이터 드리븐

연말 결산, 올해를 돌아보며 등등의 제목으로 언론사가 기사를 내는 건 연례행사지만. 이제 그 결산의 주체가 스타트업부터 개인까지 확산되는 걸 체감한다.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도 내부 데이터 기반으로 시장이 혹할 ‘정보’를 만들고, 개개인은 플랫폼 기업이 분석해 준 개인별 사용정보를 적절히 가감해 SNS에 올린다. 몇년간 데이터 기반, 데이터 드리븐, 데이터 리터러시, 데이터가 미래 산업의 석유 등등등…… 관련 키워드가 … 더 읽기

2022년 끝자락에 깬 사이버펑크 2077

대략 2주 정도 걸렸나. 연말에 세기말스러운 게임 사이버펑크 2077 스토리모드를 깼다. 게임 하는 내내 떠오른 생각을 끄적여 본다. 왜 내연기관 차가 주류인거지? 내가 플레이하면서 탄 모든 차는 (아마)내연차였다. 펑크 분위기 내는 데는 전기차의 위이잉 모터소리보단 8기통 배기음이 더 어울린다 싶지만. 2030부터 내연차 생산 중단하겠다는 기업이 이리 많은데. 대체 왜 2077년까지 내연차가 주류인 거지? 자동차 회사 … 더 읽기

국민주 사기 전에 보는, “바로 써먹는 최강의 반도체 투자”

초단기 가격 변동을 이용한 트레이딩이 아닌, 기업 가치의 장기 상승을 보고 투자한다면. 내가 사려는 기업이 속한 산업군에 대한 이해가 필수 아닐까. 국민주로 불리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그 전후방 산업까지 다 합치면 한국 주식 시총의 얼마나 될까? 대략 3분의 1쯤?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투자자가 많을 수록, 개인 투자자의 수익률도 반도체 생태계에게도 좋은 일이 아닐지. 그리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