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의 추억 – 도종환

추억으로 운동을 이야기하는 사람 많다 운동한 기간보다 운동을 이야기하는 기간이 더 긴 사람이 있다 몸으로 부닥친 시간보다 말로 풀어놓는 시간이 더 많은 사람이 있다 그들에게 이미 과거가 되어버린 운동 현재가 없는 운동을 현재로 끌어오는 그들의 공허함   – 운동의 추억, 도종환  정치인 중에는 학생운동, 시민운동 경험을 경력으로 전시하는 분들이 많다. 이명박 대통령도 대학생때는 운동권이었단다. 과거 … Read more

IT (소비) 강국의 불편한 진실

책 제목 : 한국 웹의 불편한 진실저자 : 김기창정가 : 15000원 (할인가 : 13500원)출판사 : 디지털미디어리서치출간일 : 2009. 07. 27 일 년짜리 해외 유학이든 며칠짜리 관광여행이든, 국제전화 걸어야 통화가 되는 곳으로 다녀온 애들은 너도나도 인정한다. 우리나라만큼 인터넷 빠른곳이 없다고 촌동네에도 100메가급 광통신이 들어오는 곳이 한국아닌가. 그래서 신문이나 방송엔 IT 강국 코리아 어쩌고 하잖아 그런데, IT … Read more

의인법의 달인, 시인 안도현

책 제목 : 그리운 여우저자 : 안도현정가 : 7000원 (할인가 : 5250원)출판사 : 창비(창작과비평사)출간일 : 1997. 07. 01 어린 눈발들이, 다른데도 아니고 강물 속으로 뛰어내리는 것이 그리하여 형체도 없이 녹아 사라지는 것이 강은, 안타까웠던 것이다 그래서 눈발이 물위에 닿기 전에 몸을 바꿔 흐르려고 이리저리 자꾸 뒤척였는데 그때마다 세찬 강물소리가 났던 것이다 그런 줄도 모르고 계속 … Read more

마음을 알아 주는 단 한사람

  오늘은 문득 헤이즐넛 커피를 한잔 마시며 닫혀 있던 가슴을 열고 감춰온 말을 하고 싶은 사람이 꼭 한사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외로웠던 기억을 말하면 “내가 곁에 있을 게 ” 하는 사람 이별을 말하면 이슬 고인 눈으로 나를 보아주는 사람 희망을 말하면 꿈에 젖어 행복해 하는 사람 험한 세상에 굽이마다 지쳐가는 삶이지만 때론 차 한잔의 … Read more

포항생활 석달 간 빌려 본 책

포항의 자랑! 까지는 몰라도, RFID가 적용된 깔끔한 포은 도서관   벌써 포항생활도 석달이 다 되어 간다. 이제 정리할 시간 그 동안 도서관에서 어떤 책을 만났나 간략하게 정리해 보자     괜찮다 다 괜찮다   2009/10/12 2009/10/20 – 전문 인터뷰 진행자인 지승호씨 책은 거의 다 읽어본다. 공지영, 확실히 얼굴이 예쁨. 대학교때 인기가 없을래야 없을 수 없겠다. 얼굴 예쁜 … Read more

신난다 재미난다~ 마징가 계보학

책 제목 : 마징가 계보학저자 : 권혁웅정가 : 6000원 (할인가 : 5600원)출판사 : 창비(창작과비평사)출간일 : 2005. 09. 30   재밌는 시집이다. 고도의 은유도 좋지만 이렇게 재미난 시집, 첫 표지를 열어서 끝 표지를 닫는 것이 한 번에 죽 이어지는 시집도 있어야 하지 않는가. 이렇게 쓰는게 시라면 나도 한번 써 볼만하다 싶게 만드는 것도 멋지지 않나.(물론 막상 쓰려면 또 어렵겠지만)      나의 1980은 … Read more

사형제도를 돌아보게 하는 – 사형수 오휘웅 이야기

책 제목 : 사형수 오휘웅 이야기 저자 : 조갑제정가 : 3600원 (할인가 : 원)출판사 : 한길사출간일 : 1986. 11. 01   신문방송학과 수업을 듣다보면 조갑제 기자에 관한 이야기를 꼭 한 번쯤은 듣게 된다. 경찰보다 더 무섭게 사건을 파고드는 집념, 근성으로 취재하는 탐사보도의 달인 열혈 기자 조갑제   지금은 극우 인사로 불리기도 하지만, 젊었을 때의 그는 … Read more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책 제목 :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저자 : 함민복정가 : 7000원 (할인가 : 5600원)출판사 : 창비(창작과비평사)출간일 : 1999. 06. 01   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   – 가을   맙소사, 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 들었다니! 시에 대한 감탄을 고작 동어반복으로 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이 답답함   이미 함빈복 시인의 시는 내 ‘시’ … Read more

내가 내 편이 아닐때도 내 편인 당신

나뭇가지들이 흔들거리며 햇살을 쏟아냅니다 눈이 부시네요 길가에 있는 작은 공원 낡은 의자에 등을 기대고 앉아 그대를 기다립니다 어디에서 그대를 기다릴까 오래 생각했지요차들이 지나갑니다 사람들이 지나갑니다  늘 보던 풍경이 때로 낯설 때가 있지요 세상이 새로 보이면 사랑이지요 어디만큼 오고 있을 그대를 생각합니다 그대가 오는 그 길에 찔레꽃은 하얗게 피어 있는지요 스치는 풍경 속에 내 얼굴도 지나가는지요 … Read more

필사적인 사랑

밤 길을 달리는데 자동차 불빛 속으로 벌레들이 날아와 유리창에 부딪쳐 죽는다   필사적이다   – 사랑, 김용택 시집 ‘그래서 당신’ 中     좌회전? 우회전? 후진을 할까?   그렇게 밀고 당기고 견적내는 당신   사랑일까요 처세술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