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개통 20주년과 초기 파업

대구가는 길에 만난 KTX 개통 20주년 기념 매거진. 초기에 ‘지상의 승무원’이란 별명으로 불리던 승무원 파업은 어떻게 되었을까. 얼마나 길고 치열한 투쟁이었나. 철도가 국민들 여정을 바꿔 놓은 것처럼. 20년 전부터 투쟁하던 승무원들 삶의 여정도 크게 바꿔놓지 않았을까. 나 개인이라면 어떻게 선택해야 하나. 곱씹어 보게 된다.

당신의 덕질은?

덕질을 키워드로 모인 스터디 첫 모임 뒤풀이에서, ‘당신의 덕질은 무엇인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근데 그 자리에서 다른 분들 이야길 들어보니. 남들처럼 깊고 강렬하게 좋아한 대상은 없다는 생각이 드는겨. 굳이 꼽자면 중학교 시절 PC게임에 미친듯 빠지긴 했는데. 그때 당시 내 친구들은 다 그랬던걸 보면 그냥 중학교때 수학 배운다 정도의 너무 뻔한 이야기인 것 같고. 그래서 ‘강렬하게 좋아한 … Read more

헬스장 20년 변천사

생애 첫 헬스장 결제가 군대가기 두달 전인 21살때였으니. 헬스장에 돈을 낸 기간은 얼추 20년이 넘었다. 오늘 새로 문을 연 동네 헬스장(짐박스 보라매점)에 가보니. 긴 시계열로 보면 한국의 헬스장도 꽤 많이 변했구나 싶어 기록해 본다. 지금 자리에 앉아 잠깐 과거를 복기하며 내 기억에 의존해 쓰는거니 얼마든지 왜곡이 벌어질 수 있다. 헬스클럽(헬스장) -> 피트니스클럽 ->짐 헬스장보다 더 … Read more

2023년 돌아보기_일기장을 AI로 분석하기

올해 일기장 내용을 텍스트 파일로 만들어 GPT4 프롬프트에 넣고 간단히 분석해봤다. 아직 할루시네이션 때문에 엉뚱한 답도 간혹 하지만, 빠르게 연말을 돌아본다는 측면에서는 재밌네. 내 일기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 (접속사, 조사 등의 빈도분석에 무의미한 것들 제외) AI – 10회 살사 – 8회 역도 – 7회 차를 – 7회 인스타그램 – 5회 확실히 내겐 AI가 한해를 … Read more

관계는 끝나도 물건은 남는다.

‘헤어진 전 연인이 준 물건을 어떻게 정리하는게 좋을까요?’ 대충 20대 청취자가 보내는 라디오 단골 사연인데. 사연을 읊는 DJ 연령대가 높을수록 답은 하나로 귀결된다. ‘쓸 수 있는 물건이면 감사히 잘 쓰시면 됩니다.’ 연인은 아니고, 전 팀원한테 받은 가습기를 올 겨울 내내 너무 잘 쓰고 있다. 방금 가습기 물통에 물을 채우면서 든 생각. 팀원분은 어딘가로 갔지만, 이 … Read more

쿠어스 vs. 몰슨 캐네디언. 누가 꼴찌할래?

세상 참 좋아져서, GS25 앱으로 집 밑 편의점에서 24캔 수입맥주를 대략 1캔당 1천원 꼴로 살 수 있다. 근데… 쿠어스와 몰슨 캐네디언이 어느게 최악의 맥주인지 경쟁하는 수준. 굳이 한국 맥주랑 비교하자면, 밍밍한 카스 맥주랑 가장 비슷한데. 그나마 쿠어스의 청량감이 몰슨 캐네디언 보다는 나은 수준. 컨데이너 안에 들어가서 높은 열기 때문에 맥주 맛이 현지랑 많이 달라진다는데… 진짜로 … Read more

대 도파민 시대, 현실과 육체의 괴리

지금 한국은 도파민이란 단어가 유행이다. 워낙 숏폼 콘텐츠 소비가 세계적으로 유행이니. 사람들이 성과가 이연되는 진득한 뭔가를 하기 어려워하고. 바로바로 도파민이 터지는 단기 액션만 추종하게 된다. 오늘 커피숍에서 생각해보니. 가장 대표적인게 몸 만들기 콘텐츠더라고. 몸은 절대 단기간에 바뀌지 않는데, 그걸 숏폼 콘텐츠를 보며 키우려고 하니 박자가 계속 안 맞고. 이미 사이버펑크 세상이 온 마냥 현실 트레이닝이 … Read more

6개월 배워도 혼자 운동 못하는 헬스장 P.T

언론사 뉴스레터의 기자 수첩 같은 코너에, 그 기자가 헬스 배운 후기가 실려있더라. 예전에 PT를 6개월 했는데, 그 때 하체만 배우고 마침 상체 배우려 할때 그만둬서 지금도 하체 기구 3개 밖에 쓸 줄 모른다고. 물론 개별 상황은 실제 당사자만 알 수 있겠으나. 진짜 어떻게 6개월 수업을 했는데 상체를 이제 배울 수가 있나. 아예 상체가 없는 인간도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