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로동자의 덕목, ‘불확실함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은 인간이 본능적으로 피하고 싶은 감정이고 상황이다. 여러 연구 결과를 보면, 사람은 나쁜 결론이 나는 것보다도 오히려 결과가 나오기 전 불확실한 순간에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다고 한다. 유방암 검진을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순간이, 유방암 확진 때보다 더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참으로 해괴한 일이 사실인 거다. 주식도 마찬가지 아닌가. 악재조차 불확실성보다는 낫다는 게 주식판이다. 그러고보니 가히 … Read more

현대인증중고차는 대체 어떤 고객을 타겟팅 한걸까…

오늘 드디어 현대인증중고차 앱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잠시 둘러본 것 만으로도 느낌이 오더라. 오픈 초기에는 중고차 업자들 등등 관련 업계 사람들 보는 눈이 워낙 많을테니. 최대한 몸을 사리자. 그러다 보니 이정도면 아예 차를 안 팔겠다는 생각 아닌가 싶을 정도의 판매가가 책정되어 있다. 5개월 지나고 보험이력이 있는 차가 신차가 대비 95%다. 다시 말해 5개월 탄 차를 고작 … Read more

채우기 위해 버림

입사 후 십 몇년간 연필 사용하면서 몽당 연필이 되면 버리지 않고 모아두었는데. 이번에 사무실을 이동하면서 버렸다. 아기자기하게 모아두는 맛이 있긴 했는데. 이것 저것 이사를 위해 비우면서 생각해 보니 딱히 더 모아둘 필요는 없더라고. 10년 넘게 모아두던 고객사들과 파트너사들 실물 종이 명함도 정리했고.

고양이 인식 변천사(도둑->길)

고양이란 생물을 보면, 한국 사회 인식의 빠른 변화를 새삼 체감한다. 과거엔 집에서 키우지 않는 고양이는 도둑고양이였다. 산에 사는 산고양이나 들고양이 정도가 개념적으로 있긴 했는데. 그냥 시골 동네에 보이는 고양이들은 ‘도둑’이었다. 몇년쯤 됐을까. ‘길’고양이라는 말이 널리 쓰이게 된 게. 네이버 트렌드는 2016년부터 집계가 되는 한계가 있네. 이미 이때부터 도둑고양이는 길고양이에 비해 사장되는 말이었다. 게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 Read more

20년 전엔 염색, 지금은 문신

20년 전 내가 대학생 때는 머리 염색이 유행이었다. 주로 노란색 계열로 탈색하는게 일반적이라고 할 정도. 그냥 대학생의 특권 같은 느낌이랄까. 당시 ‘노랑머리’라는 제목의 영화도 사회 이슈가 될 정도. 노란 염색 자체가 당시 젊은 세대의 상징. 요즘 문신이 20년 전 대학생 염색과 동일한 건 아닐까 싶다. 인간이란게 원래 성인이 되고 내 몸을 내 맘대로 할 수 … Read more

한국의 소강남, 순천

인구 28만명전라남도 동부청사 소재지이자 전남 최대도시심지어 광주 전주를 이어 호남 넘버 쓰리 도시 산과 물이 고운 탓에 중국 강남과 비슷한 소강남으로 일컬어짐순천고는 90년대 판검사 임용률 전국 1위!서울 노원구에 순천시 출신이 가장 많이 거주 지역 청암대학교 웹툰 관련 학과 개설지역에서 웹툰 등 콘텐츠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기업 유치 한다고는 하는데… 웹툰도 고시처럼 어디 틀어박혀 하는 작업이 … Read more

엘리베이터 UI_’1층’ 버튼이 가장 커야하지 않나?

오늘 갑자기 회사 엘리베이터를 타며 든 생각. 회사 엘베 내부에는 지하1층부터 지상 18층까지, 목적지 버튼이 층별로 아주 반듯한 정사각형으로 만들어져. 두줄로 나열되어 있다. 근데,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누르는 건 1층이잖아? 그 다음은 지하1층일테고. 가장 적게 누르는건 아마 2층? UI측면에서는 1층 버튼이 가장 커야할텐데. 이런 식으로 설계된 엘리베이터를 거의 보지 못했다. 강남에 한 곳이 떠오르긴 하네. … Read more

10분이면 끝나는 대환대출 후기

5월 31일부터 모바일 뱅킹으로 대환대출이 가능해졌다. 첫날 바로 시도해 봤고. 신한은행 같은 몇몇 은행은 네트워크 오류라면서 연결이 안 되기에. 혹시 몰라 하루 지난 오늘 재시도해 대환대출을 마쳤다. https://www.yna.co.kr/view/AKR20230530154900002?input=1195m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뱅크, 토스에서 비교해 봤고. 네이버페이에서 가장 낮은 금리와 더 높은 대출한도를 제시하는 하나은행을 추천해 바로 실행. 하나은행 앱에서 대환대출 시작부터 완료까지 대략 10분 미만, 아예 … Read more

‘열심히’ 말고 ‘객관화’

진짜 발전하고 싶다면, ‘열심히하자’ 대신 ‘객관화해보자’가 필요하다. 비교적 최근, 두 명의 친구와 각기 짧게 운동한 적이 있다. 기간을 조금 더 길게 잡으면 세 명이네. 이들과 운동하며 몇 가지 공통점을 느꼈는데. 생각보다 자세가 나빴고, 무엇보다 운동 볼륨이 몹시 낮았다. 저대로 계속 운동하면 관절이 상하지 않나 싶기도 했고, 저 정도 볼륨은 어르신 건강체조교실이랑 다를게 없겠는데 싶었던 것.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