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남 후배의 탈출
나한테 말할 게 있단다. 여자친구 생겼냐고 물었다. 그렇단다. 우리끼리 큰 일이라는 건, 곧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걸로 이해 될 만큼 우리는(적어도 몇 주 전까지는) 연애를 못하는(못한) 청년들이었다. 그래, 엊그제 연못남 후배가 전화해 연못남을 탈출했다는 보고를 했다. 세상에는 정말 연애하기가 쉽지 않은 사람도 있다. 평생 남자들만 있는 곳에서 살아 왔다거나…… 외에 뭐 더 써 보려 해도 사실 … Read more
대학교, 동호회. 이제 돌아갈 수 없는 예전 감상
나한테 말할 게 있단다. 여자친구 생겼냐고 물었다. 그렇단다. 우리끼리 큰 일이라는 건, 곧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걸로 이해 될 만큼 우리는(적어도 몇 주 전까지는) 연애를 못하는(못한) 청년들이었다. 그래, 엊그제 연못남 후배가 전화해 연못남을 탈출했다는 보고를 했다. 세상에는 정말 연애하기가 쉽지 않은 사람도 있다. 평생 남자들만 있는 곳에서 살아 왔다거나…… 외에 뭐 더 써 보려 해도 사실 … Read more
굽네치킨에 딸려 나오는, 알루미늄 호일에 싸여 있는 계란을 반토막 내 나눠 먹고, 기름진 나무 젓가락을 퐁퐁으로 씻으며 재미없는 농담을 던지고 싶어. 웃겨 뒤집어지거나, 매일매일 새롭거나, 미친듯이 그립거나 그런 거 아니고 그냥 밋밋한 나날에 일요일 저녁의 굽네치킨이었음 싶어. 그 자리에 초대하고 싶은데,
내가 소개팅 자리에서 평범하지 않게 혹은 특이하게 혹은 이상하게 비춰진다는 것을 인 정 하 게 되었다. 평생 알아가는 거다. 너도 나도
연못남의 길을 함께 걷는 형이 한 명 있다. 그런데 얼마 전 네이트온 대화명이 ‘너만바라볼게/사랑/’으로 바껴있는게 아닌가! 남자의 직감 발동!! 설마… 춘삼월부터 연못남 대열에 이탈자가 발생하는 건가… 떨리는 맘으로 문자를 보냈다. – 형 연애하심? – 웬 연애? – 네이트온 아이디가 남자의 직감을 발동시켰음! 특이사항 있음 말해주기로 했음서 – 너무 외로워서 근처시장서 똥개 한마리 사서 숙소서 키우는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