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낡지만, 관리하면 빛난다_붓싼 여행

한국전쟁 당시 수도인 부산. 한번도 함락되지 않아서인지 1900년대 건물이 문화유산으로 도시 곳곳에 꽤나 남아있다. 시간 지나면 낡는 것은 당연지사. 특히 사계절 뚜렷한 한국 기후는 건물 수명에 치명적이란다. 유럽에 수백년씩 된 집이 즐비할 수 있는게 기후 차이 때문이기도 하다는데. 부산역 바로 앞 차이나타운에 있는, 1927년에 지어져 초기에 병원으로 쓰인 건물. 이제 곧 100살인데 겉은 고풍스럽고. 안은 … 더 읽기

내연차 vs. 전기차. 뭐가 더 경제적일까.

소비자는 ‘같은 급’에서 모델을 놓고 비교한다. 소나타는 K5랑 가격 비교를 하지, 그렌저나 G80이랑 비교하진 않는 것. 보통 ‘같은 급’이면 전기차가 더 비싸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고. 이게 사실이기도 하다. 아이오닉5는 투싼, 아이오닉6는 소나타. 이게 소비자의 인식이다. 그런데 투싼은 3천5백인데 아이오닉5는 4천 5백. 소나타는 3천인데 아이오닉6는 역시 4천 5백. 소비자 머릿속에선 전기차 가격표가 얼추 1~2천 더 비싸다. … 더 읽기

굽어가는 등_내 몸을 객관적으로 바라 보기

다들 서로 잘 나거나 잘 나야만 버틸 수 있는 자의식 과잉 시대라.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자기객관화/메타인지라는 개념도 유행처럼 번졌다. 자산, 학력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한 객관화 뿐 아니라. 내가 항상 달고 움직이지만 정작 인식하고 바라볼 일은 잘 없는 몸도 객관화가 필요하다. ‘내 몸은 내가 제일 잘 알지’라는 상투적인 대사가 떠오르는데, 정작 내 등은 … 더 읽기

강화도 삼남 피크닉, 중정이 있는 한옥 카페

고양이 삼남매가 있어 삼남 피크닉이란 글이 있기에 속았는데. 그냥 이 동네 이름이 삼남이더라. 이 곳 삼남매 고양이는 여기 세들어 살긴 하는데, 낯선 방문객에게 곁을 주는 애들은 아니다. 100년 된 한옥 고택을 카페로 적절히 잘 개편한 공간. 날 좋을때 중정이 최고 명당 아닐까 싶네. 여느 관광지 카페에서 볼 수 있는, 한켠에 마련된 미니 팝업 스토어. 작은 … 더 읽기

강화도 ‘멍때림’ 카페, 조선의 안도 타다오?

의도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나. 안도 타다오 빛의 교회랑 컨셉이 너무 빼다 박았다. 건축가니 안도 타다오를 모를린 없고. 그냥 빛의 교회를 강화도 땅에 재현했다고 해야할까. 그런데, 콘크리트 노출만 하면 모두 안도 타다오의 아류라 봐야하나. 멍때림 채플 관은 단순 노출 콘크리트가 아니라 빛을 활용한 교회라는 점에서 더 닮긴 했지만. 아기자기한 공간 구성은 굳이 안도 아재의 아류니 뭐니 … 더 읽기

AI 업무 자동화, 모택동의 토법고로가 될지 박태준의 포스코가 될지

‘AI를 전사적으로 활용해 업무혁신을 일으킨다.’ 멋진 소리고 경영자라면 누구나 숨쉬듯 생각할 구상이다. 하지만, 구현하는 퀄리티에 따라 모택동이 문화대혁명 때 온 마을 식기까지 꺼내 녹여 만드는 용광로 수준이 될지. 혹은 전세계가 안 된다고 비웃었지만 지금은 전세계 철강 리딩 컴퍼니가 된 포스코가 될지. 가 봐야 안다. 우리 회사에서 AI를 전사적으로 적극 도입하면서 직원들의 볼맨 소리가 많았다. 아니, … 더 읽기

ChatGPT가 또 하나의 서비스를 밀어냈다.

재즈바에 가서 와인을 시켰다. 당연히 와인 문외한인 내가 모르는 와인이 나왔고. 자연스레 뭔가 싶어 ChatGPT 앱으로 찍어서 물어봤다. 원산지나 특성, 개략의 가격이 나왔다. 이제 더 이상 라이트한 유저들에게 왜 와인 앱이 필요한가? 한참후에야, 한때 내가 비비노(vivino)라는 와인 앱을 깔아서 라벨을 스캔해서 정보를 얻던 시절이 떠올랐다. 어차피 가볍게 정보를 얻고 싶은 사람은 GPT 만으로 충분하다. 이제 … 더 읽기

제주 함덕 해수욕장, 소노벨 사우나와 헬스장 후기

함덕에 몇년째 가면서, 이 일대에는 왜 사우나랑 일일권 헬스장이 없냐고 아쉬워했는데. 예상 외의 장소이 이 모든걸 갖춘 올인원 헬스사우나장이 있었다. 바로 함덕에서 가장 큰 숙박시설인 소노벨(구. 대명리조트). 그런데, 가성비를 따져보면 함덕 일대에서 그리 유명하지 않을 법도 하다. 사우나 대인 1만 4천원에 헬스장 이용시 3천원이 추가되어 1만 7천원인데. 사우나는 호텔급이 아니고, 헬스장은 동네 목욕탕 빌트인 급이다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