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과 콘텐츠
읽고 보고 듣는 모든 콘텐츠에 대한 감상
자연스럽게 춘다는 것
책, 춤추는 세계에서 발췌 뭘 꾸며서 잘 보이려고 하는게 하나도 없는데 그냥 너무 훌륭해서 말이 안 나오는 춤이었다. 게다가 이렇게 춤 잘 추는 사람이 농부라니! 땅에서 곡식을 일구듯 자연의 섭리를 따라 일궈 온 몸짓인 것이다. ⠀ 나처럼 ‘무엇이 되기 위해서’ 춤춘 사람은 절대 도달할 수 없는 ‘풍류’가 저런 것이구나. 저렇게 그냥 자연스럽게, 저절로 나와야 되는 … Read more
‘클로저 이상용’
전세를 한방에 뒤집을 수는 없다. 일상의 노력 하나하나가 승리로 이어질 뿐. 대회나 공연의 결과는 복권 추첨이 아니다. 그 전날, 전전날, 전전전날 연습과 컨디션 조절의 결과를 새삼 확인하는 과정일 뿐.
온라인 쇼핑의 종말
가볍게 시장 트렌드 사례집 정도로 읽어볼 법한 책.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 성숙도는 세계 어디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 생각하는데. 그러다 보니 유럽 저자 손에서도 딱히 대단한 사례나 통찰은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온라인 오프라인의 이분법을 넘어 ‘온라이프’라는 개념을 꺼내는 건 의미있었다. ‘온라인과 일상적인 삶의 차이가 점점 희미해져서 마침내는 두 영역의 구분이 사라지게 된다’는 것. 온라인 쇼핑의 종말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409062
‘검사내전’, 재밌는데 울림까지 있다.
많은 사기와 불법과 불합리가 판친다. 그 안에 뛰어들어 끝끝내 정의란 이름으로 승리해도 영광뿐인 상처만 한가득 안게 될 확률이 높다. 아니, 애초에 상처뿐인 패배로 남을 확률이 더 크겠지. 이 재미난 책을 다 읽고 난 후 새삼 다짐한다. 법원 갈 일 만들지 말자. 애초에 법리를 따질 일을 만들지 말자. 혹여 이미 법리의 세계에 들어와 버렸다면. 뜨뜨미지근하게 하지 … Read more
‘매일 갑니다 편의점’, 책으로 만나는 타인의 일상
전자출판, 1인 출판이 많아지면서. 일반인의 출판도 는다. 이런 책의 독서 후기를 살펴보면, – 나랑 다른 소소한 일상을 만나볼 수 있어 좋았다는 류의 긍정적 반응과 – 이런 신변잡기 글은 책으로 출간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는 부정적 반응이 상존하는 듯. 아마 후자의 부정적 반응은, 과거 펄프가 흔치 않던. 그리고 출간서적 시스템의 허들을 넘기 어렵던 시절 잣대로 바라봐 … Read more
‘신경 끄기의 기술’
간만에 감화되는 자기계발서를 만났다. 자기계발서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둬야할지 모르겠으나. 이런 장르의 책을 지나치게 경시할 필요도 받들 필요도 없겠지. 생각하기에 따라 논어도 동양의 고전 자기계발서 아닌가? 좋은 삶을 살려면, 더 많이 신경 쓸 게 아니라, 더 적게 신경 써야 한다. 요컨대, 오로지 코앞에 있는 진짜 중요한 문제에만 신경을 쓰라는 말이다. 실존주의 철학자 알베르 카뮈는 말했다. “행복이 … Read more
‘아무튼, 발레’, 아무튼 힘빼기
좋은 발레는 어떤 힘든 동작을 해도 보는 사람이 편안하다고 한다. 몸에서 꼭 필요한 부분에 필요할 때만 힘을 주기 때문이다. 몸 쓰는 취미활동에는 어김없이 나오는 이야기. 힘빼기. 대학시절 단대엠티에서 풍물패와 말을 섞을 기회가 있었다. 그날 공연에 그 풍물패 스승이 왔는데, 풍물패 친구들이 받을어 모시는 기운이 역력하더라. 그래서 한 친구에게 ‘저 분 춤의 어떤 면이 그리 대단한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