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재미있는 `나의 점집 문화 답사기’`

책. 재밌다. 더 부연하자면, 내가 최근 공부를 시작한 사주명리가 이 책에 나온 점집 중 가장 적중률이 높아 기분 좋다 정도. 살면서 한 번도 점이나 사주를 본 적 없는 나지만, 삶에서 내 뜻대로 할 수 없는 불가역적인 일이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새삼 깨닫고 겸허한 자세로 운명을 배우는 중. 그 일환으로 시작한 게 사주명리학 공부다. 이제사 걸음 … Read more

‘에고라는 적’, 이 바닥 겸손해야 한다.

처음에는 ‘자신만만한 개인주의 서방사회에서나 강조해야 할 책’이라 생각했다. 허나 우리 사회도 이미 서구화 된 탓인지 어디 하나 반박할 구석이 잘 안 보인다. ‘이 바닥 겸손해야 한다’는 한국 영화 명대사와 함께 오래도록 곱씹기만 할 뿐. 내가 말하고자 하는 에고는 무엇일까? 자기 자신이 가장 중요한 존재라고 믿는 건강하지 못한 믿음. 이 책에서는 이것을 에고의 정의로 사용할 것이다. … Read more

비타민제 먼저 끊으셔야겠습니다, 명승권

이제 나는 아래 것들을 안  사 먹기로 한다. – 비타민, 오메가3/6, 칼슘, 글루코사민, 프로바이오틱스, 홍삼 등등  전부터 제약사의 화학 영양제에 회의적이었고 이미 복용중인게 없으니 사실 끊을 것도 없다.  건강을 지키는 식품, 즉 건강기능식품이 뭘까. 우린 이미 다 알고 있다. 다른 진실처럼 너무 쉽고 간단해 시시해하거나 뭔가 다른 해법을 찾으려 들 뿐이지. – 다양한 제철 음식을 … Read more

우리는 고독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외롭다, 김규항

믿고 보고 두 번 보고 시간 지나 또 보는 김규항 형님의 신작이다. 기도하지 않아도 좋은 사람은 없다. 사람에겐 가진 소중한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유지하는 능력이 없다. 형식이 무엇이든 기도조차 하지 않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위해, 세상을 위해 무언가를 한다는 건 위험하거나 적어도 섣부르다. => 기도하자. 소중한 것이 떠나기 전에 깨달으려면. 자기를 성찰한다는 건 자기만 … Read more

‘독창성이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어디서든지 당신에게 영감을 불어넣거나 상상력에 불을 지피는 것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기꺼이 훔쳐 와라. 영화, 음악, 책, 그림, 시, 사진, 대화, 꿈, 건물, 거리 간판, 구름, 빛과 그림자 등 닥치는 대로 집어 삼키고 이 중 당신의 영혼에 직접 와 닿는 것들만 골라서 모아두라. 이렇게 한다면 당신의 작품은(그리고 당신의 도둑질은) 진품이 될 것이다. 독창성이란 이 세상에 … Read more

기자들이 지키는 글쓰기 원칙(원제는 ‘내가 지키는 글쓰기 원칙’)

1년간 연수를 하면서 한번은 신문을 엄청 좋아하는 사람들과 얘기를 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그때 한 사람이 “어떤 칼럼을 보면 화가 난다. 다 아는 얘기를, 보통 사람들이 술 먹으면서 하는 얘기를 뻔뻔하게 신문 지면에 쓸 수 있는가? 읽고 나면 시간이 아깝다.”라고 얘기하더군요. “통찰(insight)이 없으면 정보(information)라도 있어야지!”라는 그 말이 지금도 잊히지가 않습니다. 칼럼은 통찰력, 즉 어떤 시각을 제시해주는 … Read more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김정운

공부라는 구체적 경험을 다시 배우는 요즘이다. 스스로의 간절한 필요가 있어야 공부의 방향이 명확해지고, 그래야만 공부가 재미있어진다……  삶도 마찬가지다. 내가 원하는 것이 구체적이지 않으면 절대 행복해질 수 없다. 돈은 아주 막연한 거다. 그 돈으로 뭘 하고 싶은지 분명하지 않으면 돈은 재잉이다.  사회적 지위도 마찬가지다. 그 지위를 가지고 내가 뭘 하고 싶은 것인지 분명치 않으니 다른 사람들 … Read more

알랭 바디우, 사랑예찬

사랑이라는 다리 절기 거의 언제나 사랑은 순조롭지 않다. 비-관계를 통해 규정되는 두 성이 만나는 것 자체가 그러한 역경을 이미 예고하고 있다. 사랑에는 불협화음이 있다. 아주 현상적으로 말하면, 이는 남성의 입장과 여성의 입장 – 이는 생물학적 구분이 아니다 – 차이에서 연유할 것이다. 남성의 사랑은 벙어리이고 여성의 사랑은 이야기의 연속이라는 점, 남성의 입장은 고정성이고 여성의 입장은 방랑이라는 … Read more

울트라 소셜. 타이레놀이 상비약인 이유를 알았다.

우리는 축구를 보고 있을 뿐이지만 거울신경세포 덕분에 우리 뇌에서는 실제로 축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남이 하는 어떤 행동을 보기만 해도 내가 직접 그 행동을 할 때 뇌에서 벌어지는 일이 동일하게 내 뇌에서 나타나는 것. 이것이 거울신경세포의 작용이다. 거울신경세포계는 남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기 전에 이미 내 뇌에서 저절로 작동하는 공감 회로라 할 수 있다. 공감 … Read more

‘안녕하세요, 시간입니다’, 여타 시간관리 서적 10권과도 바꾸지 않을 책

요즘은 뜸하지만, 자기계발서 중에서 꽤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제가 ‘시간관리’다. 이런 류의 책을 읽다보면 레드불처럼 잠시나마 고양되는 기분이 들고, 삶에 도움되는 원리원칙도 꽤 담겨 있으므로 대학시절부터 종종 봤다.  그런데 이 책은 내가 지금껏 봐 온 시간관리 자기계발서와 같은 항렬에 넣기가 미안하다. 이 독후감 카테고리도 사회, 경영이나 기타가 아닌 과학으로 설정했다. 시중의 시간관리 서적 10권과도 바꾸지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