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책에서 뽑아 올린 단상들

재산을 탕진할 수 있는 방법에는 다음 세 가지가 있다. 가장 빠른 방법은 룰렛, 가장 즐거운 방법은 여자, 가장 어리석은 방법은 주식투자. 이대로라면 여자로 망하는 게 젤 좋은거잖아! 1979년 대니얼 카너먼과 에이머스 트버스키는 사람들이 합리적으로 경제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전망 이론을 발표했다.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위험이 존재하는 대안을 선택할 때, 사람들은 손실을 뚜렷하게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이익을 … 더 읽기

투기도 극도로 잘하면 추앙받을 수 있다. 제시 리버모어의 주식 매매하는 법.

5달러로 시작하여 1억 달러를 벌다! 월스트리트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개인투자자! – 책의 표지 문구 ‘감정 개입이 투자 수익에 도움이 될 것인가’. 이 질문을 던지게 만든 책이고, 결론은 안 된다. 일반론이 아니라 내 개인 투자 원칙의 중간 정리인 셈. 책 표지 문구처럼 금융 투자로는 막대한 수익을 거두었지만, 삶의 만족도 전반을 가늠해보면 결코 성공했다고 하기 어렵다. 덕분인지 … 더 읽기

호빵맨의 철학을 만났다. 아득하다.

인생에서 가장 큰 기쁨은 무엇일까? 그것은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이란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놀이’임을 깨닫는 순간, 마음이 몹시 편안해졌다. 이 책에서 뽑은 한 줄.  인생의 가장 큰 기쁨은 다른이를 기쁘게 하는 것. 인생은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놀이. 그런 관점에서 보면, 살사도 파트너를 즐겁게 해 주는 놀이 아닐까. 설혹 내가 … 더 읽기

낮술, 안명옥

옛 애인은 낮술을 먹는다고 불광동에서 여자에게 바람맞고 목로주점에서 홀로 술을 마신다고 부모에게 얹혀사는 옛 애인은 늙은 어머니가 모아둔 적금을 깨  베트남 갔다 그냥 돌아왔다고 돈 주고 가난한 나라 딸을 사는 것 같았다고 베트남 처녀에게 사장이라고 거짓말 할 수 없었다는데 구겨진 남편의 셔츠를 다리던 나는 전화를 걸어온 옛 애인에게 딱히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아 낮술도 마셔서 … 더 읽기

사랑할 자격, 결혼할 자격 (백년을 살아보니 中)

왜 그렇게 이루어진 결혼이 이혼이 되기도 하며 가정적 불화를 초래하게 되는가. 사랑하고 결혼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 무책임하게 결혼을 하기 때문이다. 무자격자의 가장 큰 특징은 이기적 인생관과 가치관이다. 이기주의자들은 사랑다운 사랑을 할 자격이 없다. 흔히 결혼했다가 파혼을 하거나 이혼을 한 사람들은 성격의 차이 때문이라고 말한다. 성격은 같을 수가 없다. 또 달라야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같은 … 더 읽기

‘넥스트 모바일, 자율주행혁명’을 읽고 떠오른 세 가지 단상

책 본문과는 별개인 소감을 기록해 둔다. 1. 로봇 저널리즘 2010년대 초반이었나. 대략 6년전쯤? 기자 친구들이 있는 카톡방에서 로봇 저널리즘 이야길 꺼냈다. 블로터닷넷에서 관련 포스팅이 계속 나오던 시절이었다. ‘알고리즘으로 기사 쓰는 소프트웨어가 화두다. 이제 탐사보도 같은 깊이 있는 기사만 인간이 쓰고 스트레이트 기사는 프로그램이 쓰지 않겠냐’는 게 당시 내 의견. 신문 기자였던 친구는 ‘스트레이트라도 컴퓨터가 어떻게 … 더 읽기

만화가는 화가 보다는 작가

– 중쇄를 찍자 강풀이나 윤태호 씨 작품을 보며 늘 생각했다. 최근에는 이말년 포함. 만화가는 그림쟁이보단 이야기꾼.  “데뷔하고 10년은 재능만 갖고 먹고할 수 있지. 그후에는 인간력, 즉 인간으로서의 힘이야.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가!” ‘인간력’이란 표현이 재밌다. 인간으로서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는가. ‘인자강(인간 자체가 강하다)’ 같은 느낌도 들고. 결국 만화가 커리어도 길게 보면 젊은 시절 작화 … 더 읽기

한계령을 위한 연가, 문정희

한겨울 못 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뉴스는 다투어 수십 년 만의 풍요를 알리고 자동차들은 뒤뚱거리며 제 구멍들을 찾아가느라 법석이지만 한계령의 한계에 못 이긴 척 기꺼이 묶였으면. 오오, 눈부신 고립 사방이 온통 흰 것뿐인 동화의 나라에 발이 아니라 운명이 묶였으면. 이윽고 날이 어두워지면 풍요는 조금씩 공포로 변하고, 현실은 두려움의 색채를 드리우기 시작하지만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