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갑니다 편의점’, 책으로 만나는 타인의 일상

전자출판, 1인 출판이 많아지면서. 일반인의 출판도 는다. 이런 책의 독서 후기를 살펴보면, – 나랑 다른 소소한 일상을 만나볼 수 있어 좋았다는 류의 긍정적 반응과 – 이런 신변잡기 글은 책으로 출간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는 부정적 반응이 상존하는 듯. 아마 후자의 부정적 반응은, 과거 펄프가 흔치 않던. 그리고 출간서적 시스템의 허들을 넘기 어렵던 시절 잣대로 바라봐 … Read more

‘신경 끄기의 기술’

간만에 감화되는 자기계발서를 만났다. 자기계발서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둬야할지 모르겠으나. 이런 장르의 책을 지나치게 경시할 필요도 받들 필요도 없겠지. 생각하기에 따라 논어도 동양의 고전 자기계발서 아닌가?  좋은 삶을 살려면, 더 많이 신경 쓸 게 아니라, 더 적게 신경 써야 한다. 요컨대, 오로지 코앞에 있는 진짜 중요한 문제에만 신경을 쓰라는 말이다. 실존주의 철학자 알베르 카뮈는 말했다. “행복이 … Read more

‘아무튼, 발레’, 아무튼 힘빼기

좋은 발레는 어떤 힘든 동작을 해도 보는 사람이 편안하다고 한다. 몸에서 꼭 필요한 부분에 필요할 때만 힘을 주기 때문이다. 몸 쓰는 취미활동에는 어김없이 나오는 이야기. 힘빼기. 대학시절 단대엠티에서 풍물패와 말을 섞을 기회가 있었다. 그날 공연에 그 풍물패 스승이 왔는데, 풍물패 친구들이 받을어 모시는 기운이 역력하더라. 그래서 한 친구에게 ‘저 분 춤의 어떤 면이 그리 대단한 … Read more

‘글쓰기 좋은 질문 642’, 날로 먹자

작가집단이 하룻밤 만에 만들었다는(그래서 날로 먹었단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책. 생각해보면, 책이라는 상품이 워낙 특이해서. 헤밍웨이 같은 아저씨가 죽을동 살동 쓰건 ‘인문학 계 김성모’가 찍어내건 가격은 비등비등하다. 당최 퀄리티나 노력이 상품 단가에 반영이 안 되는 것. 그런 특수성을 감안하면, 책 날로 썼다고 비난할 것 없이, 그들의 반짝이는 질문을 나도 날로 먹어 잘 소화시킬 생각하는게 … Read more

‘호텔 VIP에게는 특별함이 있다’, 예약의 생활화

한 권의 책에서 한 줄, 혹은 하나의 울림이나 정보. 뭐든 하나만 얻어도 충분하다는 평소 지론에 대입해보면. 이 책에서 얻은 교훈은 ‘예악의 생활화’다.  아래는 덤. 나는 뷔페에 가면 우선 가족 수에 맞게 물을 먼저 갖다 놓는다. 물을 서비스해주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물도 셀프로 가져다 먹도록 하고 있다. 어차피 에너지 과잉시대. 식사 시간에 숟가락 좀 늦게 뜬다해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