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드로 효과

18세기 프랑스 철학자 디드로 아저씨가 어느 날 폼나는 서재용 가운을 선물받았대. 근데 이걸 입으니까 가운에 비해 자기 서재가 너무 후달린단 생각이 든거야. 결국 서재에 있는 가구와 집기들을 죄다 바꾸면서 카드를 긁었…을 리는 없고, 여튼 고작 가운에서 시작해 구색을 맞추려고 서재 전체를 리모델링 한 셈이지.   음, 벤츠 열쇠고리를 가지면 거기 끼우기 위해 벤츠가 사고 싶어지는 뭐 그런거.   얼마 … 더 읽기

원자력 발전은 메칸더나 줘 버려라

논산훈련소에선 훈련병 3명을 전우조라는 이름으로 짝지어 막사 생활 내내 붙어 다니게 한다. 셋 중 한 명이 화장실에 가고 싶으면 나머지 두 명도 무조건 따라가야 하며, 갈 때도 반드시 셋이 손을 잡고 가야한다. 내 전우조로 경희대 원자력학과에 다니다 온 박진관이란 친구가 있었다. 근데 얘네들 과가가 ‘메칸더 브이’라네 메칸더 메칸더 메칸더 브이브이  랄라랄라 랄라랄라~ 공격개시! …중략… 메칸더 세 용사 달려가면 무적의 … 더 읽기

산업자본주의는 어쨋거…

산업자본주의는 어쨋거나 가치를 창출하기는 합니다.물건을 끊임없이 만들어내지요.비록 그 과정에 투입된 노동력과 자연에 대해 제대로 갚아주지는 않지만 말입니다.그저 끊임없이 거대 자본이 적은 자본을 흡수하는 과정일 뿐입니다.따라서 결코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중략…프랑스의 철학자 루이 알튀세르는 ‘히말라야 산에 사는 산토끼가 주의해야 할 점’이라는 말을 남겼습니다.히말라야 산에 사는 토끼가 평지에 사는 코끼리보다 크다는 착각을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중략…우리가 혹시 이런 ‘히말라야 … 더 읽기

입사지원 전 기업 3단 분석

기업 3단 분석   1. 기업 연혁   CEO 인터뷰 인재상 핵심사업 기업 문화   재무제표 매출 영업이익률 당기순이익 매출액 변화   SWOT 분석 강점 약점 기회 위기   BCG매트릭스 cash cow 단기 목표 rising star 향후 발전방향   실패사례 판매,개발,경영   불법, 비리 – 알고는 있되 언급 피할 것   1년치 기사     … 더 읽기

교수님께 보내는 백수청년의 안부편지

안녕하십니까! 무신 일이 있어도 25일에 졸업식을 여는 전통의 경북대학교는 오늘 코스모스 졸업식을 거행했겠지요. 저는 동계 졸업식을 시작으로 백수생활에 들어갔으니 오늘부로 정확히 백수 6개월차가 되었습니다. 5월 쯤 교수님이 전화 주신적 있으시죠. 그 때는 찾아 뵌다고 했는데 어영부영 결국 몇 달 지나도록 감감 무소식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땐 사실 조금만 더 지나면 취업될 줄 알고, 중간 보고 하느니 합격 … 더 읽기

복숭아, 그리고 내가 모르는 나

“그러게 말야” 지원은 맞장구를 쳤다. 그러나 진심으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녀와 대화하다보면 가끔 그런 순간을 맞닥뜨리게 된다. 그것은 복숭아를 자르는 것과 비슷하다. 겉은 부드럽지만 어떤 지점에 이르면 더는 날이 들어가질 않는다. 진짜 감정은 딱딱하게 응결된 채 부드러운 과육 아래에 숨겨져 있는 것이다. – ‘퀴즈쇼’ 14쪽, 김영하   심리학 석사과정 중인 완돌이의 말이 떠올라 … 더 읽기

“경영자로서 나의 목…

“경영자로서 나의 목적은 인간과 자원을 결합하여 개인이 만들어 낼 수 없는 가치를 창조함으로써 더 큰 선(善)에 봉사하는 것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졸업생의 자발적 경영학 선서 첫머리출처 : 경향신문 8월 27일, ‘경영학석사 선서’, 김우창 ‘기업이란 조직을 만든 이유는 개인으로는 이룰 수 없는 사회이익을 달성하기 위함이며,기업의 최대 목적은 사회 공공의 이윤추구가 되어야 한다’는 글의 소재로 써야지

쿠의 언어생활

천지를 울리는 휴대폰 진동 네 문자가 나의 낮잠을 깨우는구나.   네 말하는거나 토론 방식이 어떤지 솔직히 말해달라고?   글쎄,     0. 네가 바꿀게 아니라 토론의 룰을 바꾸는 건? 몇 번이나 물었던 너희 스터디 토론에 본질적인 문제가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형수형이 저번에 같이 회 먹으면서 너한테 그런 말 했었지? 난상토론말고 아카데미식 토론 해 보라고. 사실 사적인 자리에서 … 더 읽기

지금, 오늘날 한국에…

지금, 오늘날 한국에서 행복해하는 자는 다음 두 부류 중 하나다. 하나는 도둑이고, 하나는 바보다– 조세희, 난쏘공 30주년 기념회에서 어디서였지?‘한국 사회에서 일정이상의 부를 축적한 사람은 도둑일 수 밖에 없다.우리 사회는 그 만큼의 부를 만들기 위해 필연적으로 부정부패를 저지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글이 있었는데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