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회 제주살사 후기_2회부터 지금까지

몇년전부터 제주라틴컬쳐페스티벌로 이름을 바꿨지만. 제주살사, 줄여서 ‘제살’이라 부르는게 편하다. 아직도 라틴 뭐시기라는 행사명은 입에 붙질 않는다. 한국에서 라틴댄스가 들어오던 시절부터 한 몇년 전까지 주욱 살사가 메인이고. 그 외에 차차, 바차타, 메렝게는 서브 장르였는데. 어느새 바차타가 살사와 대등하거나 그 이상으로 커지고. 키좀바 등등 라틴에서 유행하는 춤을 접목시키려다보니 제주살사라는 이름으로는 한계가 있었을 것. 2회부터 참여해 올해 어느덧 … Read more

곧 다가올 AI 콜센터

이제 챗봇 고객센터를 넘어 전화통화도 AI로 상당 부분 커버될 날이 머지 않은 듯. 최근 gpt4o의 스칼렛요한슨 소동도 나중에 보면 그 전초 증상이었을지도. 이 소감을 콜센터 다니는 친구에게 해 주려다. 그가 흥미 없어 할 것 같아 관둔다. 그 친구는 지금 당장의 한 주 한 달이 중요한데. 몇달이 될지 몇년후가 될지 모르는 AI 콜센터가 무슨 상관일까. https://news.hada.io/topic?id=15304

그냥 외우자, 시간은 ‘내가 아는 대로’ 흐르지 않는다.

why가 아니라 how, what 사이먼 사이넥이 ‘why에서 시작하라’는 멋진 말을 남겼는데. 업무할때는 참 좋은 말인데. 자연과학에서는 좀 접어둬야 할 필요도 있다. 왜 이해하려하냐. 받아들여라. 현상을 현상으로 활용하라. 반드시 모든 현상의 근원적인 이유, why를 알아야할 필요도, 알 수도 없다. 양자역학의 근본 원리나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지 몰라도 괜찮다. 그걸 신의 섭리라고 쳐도 무방하다. 그 현상으로 반도체 … Read more

이처럼 사소한 것들_토론 후 다시 쓰는 독후감

내가 이 책을 읽었다고 해야하나? 1985년 아일랜드의 사회상을 알아야 더 몰입할 수 있었을텐데 ‘평범한 소시민의 각성’이라면 송강호 주연의 택시운전사가 더 크게 와닿지 않았을까. 주인공 빌 펄롱이 아내에게 한 ‘우린 참 운이 좋지’라는 말에서 ‘운’은 뭘까. 순간의 재수가 아니라. 경제적 사회적 위치. 즉 중산 계급에 해당한다는 말 아닐까. 빌 펄롱은 출생이 불행으로 세팅된 소설 속 인물이라, … Read more

이처럼 사소한 것들_이 책을 ‘숏폼 콘텐츠 디톡스’로 명명함

포맷에 대한 인상평 뭐지? 읽긴 다 읽었는데. 단순히 책에 쓰여진 활자를 망막에 띄웠다가 지우는 걸로 읽었다고 할 수 있나? ‘역대 부커상 후보 중 가장 짧은 소설’이라는 수식이 붙었다는데. 역설적으로 소설 포맷으로는 매우 짧지만. 이미 숏폼 콘텐츠에 절여진 현대인들에겐 극도로 긴 콘텐츠처럼 느껴진다. 엄청 공들인, 그러나 건조한 10분짜리 유튜브 인트로 영상 보는 느낌. 도저히 빨리감기를 참을 … Read more

신축 아파트 커뮤니티에 진짜 커뮤니티는 있는가?

한국의 신축 아파트는 너도나도 커뮤니티를 강점으로 앞세운다. 저기는 골프장, 여기는 수영장, 여기는 아예 워터파크. 근데, 여기서 말하는 커뮤니티는 입주자들의 관계성이 아니라. 헬스장, 사우나 같은 물리적인 시설이야. 한 마디로, 한국 아파트 커뮤니티에 진짜 커뮤니티는 없지 않나? 비 안 맞고 갈 수 있는 헬스장, 사우나, 카페테리아가 맞는 표현이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