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의 공부

우리가 마스크를 쓸 때 뜻밖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왜 그렇게 마스크를 성실히 쓰느냐고 물었는데, 우리 국민의 60퍼센트 이상이 “남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면 스스로 용서할 수 없을 것 같다”라는 답을 했어요. 그런 생각이 ‘서양 교육을 받아서 습득한 합리성인가요?’라고 반문하면 아닐지도 몰라요…… 설문조사 결과가 신선했어요. 그렇지 못한 면을 많이 봐왔잖아요. 일단 내 것 먼저 챙기고 보자는 행동이 심했죠. … Read more

2022년 끝자락에 깬 사이버펑크 2077

대략 2주 정도 걸렸나. 연말에 세기말스러운 게임 사이버펑크 2077 스토리모드를 깼다. 게임 하는 내내 떠오른 생각을 끄적여 본다. 왜 내연기관 차가 주류인거지? 내가 플레이하면서 탄 모든 차는 (아마)내연차였다. 펑크 분위기 내는 데는 전기차의 위이잉 모터소리보단 8기통 배기음이 더 어울린다 싶지만. 2030부터 내연차 생산 중단하겠다는 기업이 이리 많은데. 대체 왜 2077년까지 내연차가 주류인 거지? 자동차 회사 … Read more

국민주 사기 전에 보는, “바로 써먹는 최강의 반도체 투자”

초단기 가격 변동을 이용한 트레이딩이 아닌, 기업 가치의 장기 상승을 보고 투자한다면. 내가 사려는 기업이 속한 산업군에 대한 이해가 필수 아닐까. 국민주로 불리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그 전후방 산업까지 다 합치면 한국 주식 시총의 얼마나 될까? 대략 3분의 1쯤?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투자자가 많을 수록, 개인 투자자의 수익률도 반도체 생태계에게도 좋은 일이 아닐지. 그리 … Read more

‘토스는 되는데 우리는 왜 안 돼?’를 떠올리며

책_유난한 도전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5419844636 감상 ‘토스는 되는데 우리는 왜 안 되나?’에 대한 답을 찾아가야 하는 책이 아닐까. 한 시대에 임팩트를 준 기업은 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이에 필요한 세부 질문이 아래 셋. 1. 토스는 되는데 우리는 안 되는 게 뭔가? 2. 그럼 왜 토스는 됐나? 3. 그럼 우리는 왜 안 됐나? 외부요인(우리가 어쩔수없는것)과 내부요인(어쩔 수 있었는데 … Read more

규칙없음_넷플릭스

감상 넷플릭스는 단순히 돈을 잘 버는 기업이 아니라, 잘 나가는 기업 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이 책 초판이 나온 2020년만 하더라도 실적과 주가 모두 승승장구였는데. 둘 다 크게 꺾인 지금 사내 분위기는 어떨까. 대개 기업이 잘 나갈때 ‘성공의 이유’ 같은 자화자찬 섞인 책을 내는데. 실패에 대한 담대한 기록이 담긴 ‘규칙없음2’가 나오면 스타트업과 기업인들에게 더 좋은 … Read more

믹스, 아다치 미츠루가 변한건지 보는 내가 변한건지

아다치 미츠루의 자기복제는 괜찮다. 모든 영화 배우에게 천의 얼굴을 요구할 필요가 없다. 자기한테 잘 어울리는 배역이 있으면 그거 하나만 파도 되는거 아닌가. 다양한 배역’도’ 할 수 있으면 좋은 플러스 알파지. 반드시 갖춰야 하는 덕목은 아니다. 믹스는, 아다치 미츠루 다운 설정과 전개이긴 한데. H2나 터프에서 느꼈던 감동과 위트를 전혀 느끼지 못했다. 아다치 미츠루가 변한 건지, 이걸 … Read more

클루지

진화심리학을 다룬 책은 비슷비슷한 듯. 아직 신생 학문이라 당연한 걸지도. 아직 이 분야 바이블은 ‘생각에 관한 생각’이 아닐까. 그래도 인상 깊은 구절 몇 개 옮겨 적어 본다. 참, 클루지를 한국 말로 옮기면, 주먹구구 정도가 아닐런지. 회사 일도 세상 일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되게 주먹구구인 면이 있는데. 그래도 멀쩡히 돌아간다. 인간의 정신도 어쨌건 잘 돌아가고는 있지만(인류가 멸종하진 … Read more

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_김시덕

책이 전하는 간접 경험은 인식과 이해의 범위를 넓혀준다. 이 책은 내게. 좁게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 도민의 맘을. 넓게는 이주민/철거민/혹은 그 둘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끝까지 저항하는. 누군가는 알박기라 하고 또 누군가는 데모꾼이라 하는 이들까지 어느정도 이해할 토대를 만들어 줬다. 정확히는 이 한 권 뿐 아니라 이 책 저자인 김시덕 박사와 함께한 답사 모임 덕이겠지.   … Read more

관악 동네 역사_독후감

관악 동네 역사_관악도서관에서 전자책으로 보기 신림동, 봉천동 거주 12년차. 이정도면 신림 봉천을 제 2의 고향으로 불러도 되지 않을까? 내가 발 딛고 지나는 이 동네 역사 서적이 나와 전자책 도서관에서 빌려봤다. (관악도서관에서 330일째 연체하는 사람이 있던데. 역설적으로 정말 관악구를 사랑하는 구민은 아닐까.) 주요 연혁 전에는 경기도 시흥군 동면(현재 시흥시와는 연결성 없는 구 시흥군) 63년 서울시 영등포구로 … Read more

어머니전, 강제윤

책의 소재 자체가 ‘섬에 있는 어머니들’이라 더욱 그렇겠지만, 내 주변을 봐도 그렇고 우리 부모세대를 보면 대개 아버지가 개차반이고 어머니가 피해자인 경우가 많다. 이러니 한국 사회에서 확률적(평균적)으로 ‘결혼하면 여자가 손해’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다만, 지금 기준으로는 100번도 더 이혼했을 상황에서도 어찌저찌 살아 온 부모세대가 지금 손쉽게 이혼하는 세대보다 불행 했을지는 모르겠다. 절대적 빈곤이 해결되면 상대적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