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사 지적질에 대한 고찰

동호회 카페에 글을 쓰니, 아무래도 조심하게 되고. 좀더 사고나 비유를 끝까지 몰고가지 못하는 점이 아쉽네… ———————————————— 초급 시절쯤부터 들었던 생각. 동기들간의 우호적인 지적질, 혹은 상호 교습에 대한 고찰을 1년 4개월만에 풀어 놓습니다. 길 가는 사람에게 주먹을 날리면 폭행이 되고, 링 위에 올라온 상대에게 주먹을 날리면 시합이 됩니다. 살사에서 기술적인 지적*도 이와 마찬가지 아닐까요? (*혹은 조언, … Read more

동호회에서 살사 강습에 대한 토론이 가능한가?

강사는 신이 아니다.  인간이 하는 강습은 당연히 불완전하며, 이를 개선해 나가려면 외부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춤을 익힐 때 우리는 모두 거울을 본다. 내 모습을 그대로 비추는 거울을. 강사의 강습 내용은 강습생이라는 거울에 비친다. 그렇다면 강사는 왜 자신의 강습 거울인 강습생의 의견을 직면하지 못하는가. 강습생은 왜 강사에게 직언하기 어려운가. 현재까지 궁리해본 이유는 다음 두가지. 1. … Read more

우리가 말하는 게 정말 결혼일까?

부모의 돈을 비교하고 서로의 학벌을 비교하고 …… 요즘 이상하게 우리가 한 게 정말 사랑이 맞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 UMC/UW,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Pt.2’ 중에서 [intro] 나야. 그거… 정 안된다고 하시면 안할께… 반대하셔도 뭐… 얻어사는 주제에 우리가 무슨 말을 해. 부탁 하나만 할께… 평소에 뭐라고 해두 괜찮은데, 청첩장 돌리는 날은 제발 시비걸지마… 친구들이 우리 어떻게 … Read more

내 중심을 잃지 않고 사랑하는 것

너를 사랑했듯이 나를 사랑했다면 널 잃지 않았고 아픈 상처도 없었을텐데 – 박효신, 괜찮아 中 바닥에서 두 발을 동시에 띄우지 마라 그 순간 몸의 중심을 네 마음대로 할 수 없게 된다. 호랑이 걸음처럼 바닥을 스치듯 걸어라 – 초등학교 때부터 촐랑거리며 대련하던 내게 유도 관장님이 하신 말 유도는 나의 중심을 지키면서 너의 중심을 빼았는 운동이다. 잠시나마 두발이 … Read more

결혼 단상, 결혼하는 두 친구를 보며

내게는 각기 다른 세계 친구 두 명이, 나를 접점으로 만나 연애를 하더니 오늘 결혼식을 올렸다. 하나의 세계와 또 다른 세계가 만난 기념으로, 두 친구에게 쓴 편지의 일부를 여기 기록해 둔다. 아래는 신랑이 된 친구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또 기쁘게 해 주는 법을 아는 네가 부럽다. 남자의 결혼은  새로운 인생의 일출일까, 좋은 날 끝나는 일몰일까? … Read more

뚝심의 직구, 소심한 마구

문뜩 그런 생각해 과도한 내 글의 수식 담백하지 않은 표현들은 직구를 던지면 홈런 맞지 않을까, 그게 두려워 던지는 스크류 볼은 아닐까 정면 승부할 용기가 없어 무리한 마구를 던지는 투수 혹은 강타자를 거르고 싶어 고의사구를 던지는 중 그렇진 않을까.

과도한 자존감은 어떻게 연애를 망치는가.

만날때마다 내게 통찰이 담긴 화두를 건네는 혜리를 간만에 다시 만났다. 각설하고, 내가 미인들 앞에서 백치아다다가 되는 이유는 ‘갑을관계에서 을이 되는 상황의 스트레스를 참을 수 없다’는 것! 보통 자신감, 자존감 높은 사람들에게서 이런 증상이 발생하는데. 평소에는 누구에게 아쉬울 것 없이 내 자리를 지키는데,이성 관계에서 굽히고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을이 되는 상황,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를 인내심있게 … Read more

인연론

살사 11개월차 잡담, 우리는 얼마나 가까워졌을까|[종합] 느낌 33기 & 고급 ‘우리들은 분명 천 번이나 문자를 주고받았지만 아마, 마음은 1센티미터정도 밖에 가까이 가지 못했습니다’ –  애니메이션, ‘초속 5cm’에서 남자 주인공이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받은 문자 일전에, 인연을 식으로 만들어 보려했는데. 대강 인연은 x,y,z 세 축으로 이루어진 그래프의 한 점과 같다 싶었어요. x는 시간, y는 공간, z는 감정의 … Read more

악마의 매력 라플라스 vs 우유부단 슈뢰딩거

(아래 댓글들을 참조하시면 더 좋습니다) 우주에 있는 모든 원자의 정확한 위치와 운동량을 알고 있는 존재가 있다면, 이것은 뉴턴의 운동 법칙을 이용해, 과거와 현재의 모든 현상을 설명해 주고, 미래까지 예언할 수 있을 것이다. – 라플라스의 악마 상자안에 든 고양이는 죽은 것이기도 하고 살이있는 것이기도 하다 – 슈뢰딩거의 고양이 결정론적 세계관을 가진 라플라스, 양자역학의 슈뢰딩거가 현대 여성과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