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말하는 게 정말 결혼일까?

부모의 돈을 비교하고 서로의 학벌을 비교하고 …… 요즘 이상하게 우리가 한 게 정말 사랑이 맞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 UMC/UW,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Pt.2’ 중에서 [intro] 나야. 그거… 정 안된다고 하시면 안할께… 반대하셔도 뭐… 얻어사는 주제에 우리가 무슨 말을 해. 부탁 하나만 할께… 평소에 뭐라고 해두 괜찮은데, 청첩장 돌리는 날은 제발 시비걸지마… 친구들이 우리 어떻게 … Read more

내 중심을 잃지 않고 사랑하는 것

너를 사랑했듯이 나를 사랑했다면 널 잃지 않았고 아픈 상처도 없었을텐데 – 박효신, 괜찮아 中 바닥에서 두 발을 동시에 띄우지 마라 그 순간 몸의 중심을 네 마음대로 할 수 없게 된다. 호랑이 걸음처럼 바닥을 스치듯 걸어라 – 초등학교 때부터 촐랑거리며 대련하던 내게 유도 관장님이 하신 말 유도는 나의 중심을 지키면서 너의 중심을 빼았는 운동이다. 잠시나마 두발이 … Read more

결혼 단상, 결혼하는 두 친구를 보며

내게는 각기 다른 세계 친구 두 명이, 나를 접점으로 만나 연애를 하더니 오늘 결혼식을 올렸다. 하나의 세계와 또 다른 세계가 만난 기념으로, 두 친구에게 쓴 편지의 일부를 여기 기록해 둔다. 아래는 신랑이 된 친구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또 기쁘게 해 주는 법을 아는 네가 부럽다. 남자의 결혼은  새로운 인생의 일출일까, 좋은 날 끝나는 일몰일까? … Read more

뚝심의 직구, 소심한 마구

문뜩 그런 생각해 과도한 내 글의 수식 담백하지 않은 표현들은 직구를 던지면 홈런 맞지 않을까, 그게 두려워 던지는 스크류 볼은 아닐까 정면 승부할 용기가 없어 무리한 마구를 던지는 투수 혹은 강타자를 거르고 싶어 고의사구를 던지는 중 그렇진 않을까.

과도한 자존감은 어떻게 연애를 망치는가.

만날때마다 내게 통찰이 담긴 화두를 건네는 혜리를 간만에 다시 만났다. 각설하고, 내가 미인들 앞에서 백치아다다가 되는 이유는 ‘갑을관계에서 을이 되는 상황의 스트레스를 참을 수 없다’는 것! 보통 자신감, 자존감 높은 사람들에게서 이런 증상이 발생하는데. 평소에는 누구에게 아쉬울 것 없이 내 자리를 지키는데,이성 관계에서 굽히고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을이 되는 상황,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를 인내심있게 … Read more

인연론

살사 11개월차 잡담, 우리는 얼마나 가까워졌을까|[종합] 느낌 33기 & 고급 ‘우리들은 분명 천 번이나 문자를 주고받았지만 아마, 마음은 1센티미터정도 밖에 가까이 가지 못했습니다’ –  애니메이션, ‘초속 5cm’에서 남자 주인공이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받은 문자 일전에, 인연을 식으로 만들어 보려했는데. 대강 인연은 x,y,z 세 축으로 이루어진 그래프의 한 점과 같다 싶었어요. x는 시간, y는 공간, z는 감정의 … Read more

악마의 매력 라플라스 vs 우유부단 슈뢰딩거

(아래 댓글들을 참조하시면 더 좋습니다) 우주에 있는 모든 원자의 정확한 위치와 운동량을 알고 있는 존재가 있다면, 이것은 뉴턴의 운동 법칙을 이용해, 과거와 현재의 모든 현상을 설명해 주고, 미래까지 예언할 수 있을 것이다. – 라플라스의 악마 상자안에 든 고양이는 죽은 것이기도 하고 살이있는 것이기도 하다 – 슈뢰딩거의 고양이 결정론적 세계관을 가진 라플라스, 양자역학의 슈뢰딩거가 현대 여성과 … Read more

연못남과 無하자남 사이의 간극

기자라는 업을 갓 선택한 후배를 만났다 나는 내 공감능력의 부재를 이야기했고 너는 섹슈얼리티 등급에 따른 이끌림을 말해 주었다. 나는 대화에서의 기세를 강조했고 너는 화자보다 청자의 역할에 힘을 주었다. 너는 소유욕의 괴로움을 토로했고 나는 줌으로서 이미 받는 게 사랑이라 답했다. 너는 이성적 호감 위에 다시 인간적 호감이 필요하다 했고 나는 섹스어필을 다시 한번 어필했다. 글은 항상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