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스타크와 나의 공통점

둘 다 아이언맨 슈트가 필요해 초조함, 나약함을 숨길 수 있는 무표정한 강철 껍데기 비행용 추진 로켓이나 미사일 발사 기능은 이에 비하면 자동차 실내등 옵션 만큼이나 부차적인 것 강철 슈트를 벗은 채로  당당해지는데 토니 스타크는 2시간 20분 걸렸고, 나는 또 얼마나?

첫번째 소개팅녀가 그려준 캐리커쳐

첫번째 소개팅녀와 첫번째 소개팅날, 미술수업때 카페 냅킨에 그린 그림 당시 소개팅 컨셉이 학교 수업이었음 한국지리 문학 미술 등등이 있었음 음… 문학은 학교 도서관 문학 서가에 가서 자기가 좋아하는 시집 한권 가져와 서로 읽어주기 였는데, 걔는 천상병의 귀천을 선택한 걸로 기억! * 연못남 폴더 마지막 글이 거의 일년전… 그간 내 연애 생활과 감성이 어떠했는지 알 길이 … Read more

결혼이 연애를 밀어내는 나이

결혼이 연애를 밀어내는 나이인 것 같아. 만나는 여자, 남자 이야기에서 결혼할 남자, 여자 이야기로 변한다. 내 일곱번째 소개팅녀 카톡은 결혼식을 알리는 미니 청첩장 역할을 해내는 중이고, 여섯번째 소개팅녀는 이미 몇년전에 결혼해 애를 가졌단 소식을 한참 전에 들었다. 이미… 연애가 결혼에게 밀리는 나이를 살고 있다.

부러진 목발

‘내가 있던 곳을 이전보다 조금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 내 삶의 지향이라면, ‘나를 만난 사람이 조금 더 나은 삶을 사는 것’이 나의 연애지향 아닐까 싶다. 책이나 라디오 연애 사연 중에 이런 것들이 종종 있다. 이런 건 오빠가 다 해 줬는데, 여자친구가 만들어 줬는데… 헤어지니 아무것도 못하는 바보가 되어 있더라는 국민학교 시절, 동네 시장에 … Read more

연못남 후배의 탈출

나한테 말할 게 있단다. 여자친구 생겼냐고 물었다. 그렇단다. 우리끼리 큰 일이라는 건, 곧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걸로 이해 될 만큼  우리는(적어도 몇 주 전까지는) 연애를 못하는(못한) 청년들이었다. 그래, 엊그제 연못남 후배가 전화해 연못남을 탈출했다는 보고를 했다. 세상에는 정말 연애하기가 쉽지 않은 사람도 있다. 평생 남자들만 있는 곳에서 살아 왔다거나…… 외에 뭐 더 써 보려 해도 사실 … Read more

초대

굽네치킨에 딸려 나오는, 알루미늄 호일에 싸여 있는 계란을 반토막 내 나눠 먹고, 기름진 나무 젓가락을 퐁퐁으로 씻으며 재미없는 농담을 던지고 싶어. 웃겨 뒤집어지거나, 매일매일 새롭거나, 미친듯이 그립거나 그런 거 아니고 그냥 밋밋한 나날에 일요일 저녁의 굽네치킨이었음 싶어. 그 자리에 초대하고 싶은데,

소개팅 추도사

이런 날이 올 줄이야… 그 동안 소개팅했던 친구들의 이름, 그리고 총 소개팅의 횟수가 더 이상 기억나지 않는다. 열 여섯번 일곱 번 사이에서 어리둥절 하다가 정리해 보려고 꼽아보니 당최 기억이 나질 않는 거다. 내게 이런 날이 올 줄이야…… 이럴 줄 알았으면 매회마다 글로 남겨둘 걸… 내 대뇌피질에서 사라져 버린 그녀들을, 정확히는 그녀들과 함께한 시간들을 추도한다. * … Read more

연못남 동지 이야기

연못남의 길을 함께 걷는 형이 한 명 있다. 그런데 얼마 전 네이트온 대화명이 ‘너만바라볼게/사랑/’으로 바껴있는게 아닌가! 남자의 직감 발동!!  설마… 춘삼월부터 연못남 대열에 이탈자가 발생하는 건가… 떨리는 맘으로 문자를 보냈다.  – 형 연애하심? – 웬 연애? – 네이트온 아이디가 남자의 직감을 발동시켰음! 특이사항 있음 말해주기로 했음서 – 너무 외로워서 근처시장서 똥개 한마리 사서 숙소서 키우는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