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카페 원조집, 안도 타다오의 조선 본진 ‘뮤지엄산’

전시회니 박물관이니 뭐니 별 관심없던 분야지만. 많은 이가 좋아하는 데엔 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 쓸데없는 에고 부리지 말고, 가보고 먹어보고 겪어보자는 주의로 태도 전환 중이다. 내 주관으로 밀어붙이며 살아야했던 시기가 있었고, 지금은 넘어진 김에 쉬어가므로 내 테두리 너머 조각을 주섬주섬 잡아 꽂아 넣어 보면서 나를 넓혀 나가야 하는 시기다. ‘뮤지엄산’도 1년 전만 해도 관심 없었을 … Read more

인스타 팔이피플도 이쯤하면 예술, 웨스 앤더슨

그라운드시소에서 열리는 ‘우연히 웨스 앤더슨 2‘ 전시회를 다녀왔다. ‘그랜드부다페스트’ 영화와 비슷한 느낌의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린걸 시작으로, 세계 각지의 ‘그랜드부다페스트’ 감도를 가진 사진을 모으며 하나의 창작집단으로 발전한 듯. ‘SNS는 인생의 낭비’라는 퍼거슨 감독 말이 개인 차원에서는 대체로 맞지만. 그래도 SNS가 만드는 네트워크 효과의 전 지구적 공과 사를 모두 합하면 +쪽으로 저울이 기울 것. 이를테면 날카로운 … Read more

작고 가파른 섬, 소청도 2박 3일 여행기

개요 2024년 10월 21일(월) ~ 23일(수) 2박 3일 예정이었으나, 둘쨋날부터 바람이 불어 22일(화) 오후에 섬을 나가게 되었다. 소청도는? 단절, 그 자체로 불편이자 낭만 애쓰지 않아도, 섬은 육지와 단절된 그 자체로 낭만. ‘소년탐정 김전일’은 매회 사람이 잔인하게 죽어나가는데 왜 이리 재밌는지 궁리한 적이 있는데. 매번 살인장소가 외부와 단절된 세계라 그런게 아닐까 싶다. 첫 날 일정을 마치고 … Read more

가평 크래머리 수제맥주 공장 견학기

일시: 2024년 10월 14일 기타: 프립 혼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방문, 개인의 개별 방문 견학은 어렵지 않을까 함. 상시 프로그램은 아닌 듯. 이론 교육 공장 견학 바베큐 플레터와 맥주 시음 수제가 아니라, 현장이 주는 매력 수제맥주가 한동안 있기였다가 다시 불황이란다. 이건 수제맥주의 잘못이라기 보단. 워낙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한국사회 특징이라 봐야겠지. 사회생활 하면서 ‘기왕 마시는 술, … Read more

동작구 노량진, 흑석동 임장

흑석동 기존 동네를 허물어 철거한 모습이 하나의 산을 이루는 장관이었는데. 펜스를 높게 쳐 그 장관을 한 눈에 담기 어려워졌다. 흑석, 검은돌이란 동네 이름을 활용한 아파트 조형물. 일정 규모 이상 건축물에 조형물 설치하는게 규정이라면. 기왕 하는 거 이렇게 직관적으로 주민도 와 닿는 설치물이 좋지 않을까? 설치물이 놓이는 위치에 대한 맥락이나 주민의 이해도를 고려하지 않은 자의식 과잉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