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의 편지] 6. 불리지 않는 노래

06년, 전남대 신방과 교류학생 혜리랑 러브하지 않은 상태에서 러브로드를 걷고 있을 땝니다. 준희 : 이 땅에서 들리는 민중의 소리~ 바람 따라 자유가혜리 : 뚜벅뚜벅 걸어서 돌아오는 날까지~준희 : ㅇ.ㅇ? 오잉? 네가 이 노랠 어떻게? 혜리 :  *.*?   오빠는요?…… 짜잔~ 그렇습니다.우리가 ‘경북대’ 신문방송학과 과가라고 알고 있는 노래를 전남대 신방과도 부르는 겁니다.지리산을 사이에 두고 차로 4시간이 걸리는 서쪽 … 더 읽기

(분노하지 않는) 좋은선배 증후군

선장의 편지 5번째 쓰다가 자꾸 거대담론으로 넘어가서 다시 당겨 오느라고 애먹었다 처음 생각했던 제목은 ‘좋은선배 증후군’ 이었는데 앞에 ‘분노하지 않는’을 달았다 근데 ‘분노하지 않는 우리’ 라는 주제로도 할 말 많은데 말이지!! ——————————————————- 자판기에서 커피를 눌렀는데 컵에 밍밍한 물, 달달한 설탕, 부드러운 크림만 나온다면? 우린 분노할 겁니다. 왜 쓴 맛을 내는 커피가 안 나오냐고! 네, 우린 … 더 읽기

[선장의 편지] 5. (분노하지 않는) 좋은선배 증후군

자판기에서 커피를 눌렀는데 컵에 밍밍한 물, 달달한 설탕, 부드러운 크림만 나온다면?우린 분노할 겁니다. 왜 쓴 맛을 내는 커피가 안 나오냐고! 네, 우린 그런 식으로 달콤한 선배들만 주루룩 나오는 작금의 상황에 분노해야 합니다. “밥 사주는 선배 말고, 쓴 소리 하는 선배가 없을 때 신방과란 조직은 끝이다”– 07년 선장과 최 일등항해사의 대화 中 09학번 아니라 다시 한 … 더 읽기

원래라는 이름의 굴레

학생회장 시절, “선장의 편지” 라는 이름으로 학과원들이 함께 생각해 볼 만한 문제에 대한 글을 썼는데 생각보다 몇 편 못 쓰고 중단됐었다. 이건 4편. 졸업전에 마무리 해야지 ————————————————— 신해철이 일간지 인터뷰에서 ‘날 진보라 부를때 좌절한다’고 했는데, 저는 후배들이 절 ‘이상주의자’라 부를 때 좌절합니다. 신해철 자신은 그냥 ‘원칙론자’인데, 개념 상으론 보수라 칭하는게 더 어울리는 자신을 진보라 부르는 … 더 읽기

[선장의 편지] 4. 원래라는 이름의 굴레

신해철이 일간지 인터뷰에서 ‘날 진보라 부를때 좌절한다’고 했는데, 저는 후배들이 절 ‘이상주의자’라 부를 때 좌절합니다. 신해철 자신은 그냥 ‘원칙론자’인데, 개념 상으론 보수라 칭하는게 더 어울리는 자신을 진보라 부르는 사회에 절망한다는 거죠. 저도 이와 비슷한 두 가지 이유로 후배들의 이상주의자 명명에 좌절합니다. 첫째, 제가 그리는 사회가 후배들에겐 실현 불가능한 공상 수준으로 받아들여진다는 점입니다. 전 맑스 아저씨처럼 … 더 읽기

이준구 교수처럼 쓴소리 해 줄 사람이 신방과엔 없는가?

일단 기사 일부분을 읽어보고 시작하자 ————————————————–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10일 서울대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올해 정시 합격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특강에서 서울대가 ‘막장교육’으로 가고 있다고 작정한 듯 비판하고 나섰다. 이 교수는 “미국 명문대라도 영어로 강의하는 것만 다를 뿐 내용은 (우리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서울대 출신의 세계적인 학자는 거의 없다.”면서 “이는 단순 주입 암기식 교육과 창의성을 키우는 교육의 … 더 읽기

닮고 싶은 언니가 있습니까?

볼그레한 유진이가 올라오네요. 도서관에서 만나는 몇 안 되는 학과 후배 중 한 명인데, 그나마 간만입니다아~ 하나 진주, 금 진주, 신주에 자기까지 해서 신방과 여자실세 술자리를 가졌다고 하더군요.(어떤 직책 라인인거죠) 아! 그렇지. 전 인사를 건넨 후, 도서관 짐을 샤샤샥 정리해서 조기퇴근하고 컴퓨터 앞에 앉습니다. 여성가족부 양성평등 캠프를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하고,신방과 여학우를 치우침 없이 사랑해 온 제가 … 더 읽기

당신은 빚지고 있습니까? (못다한 이야기)

어느 날, 황보라와 비할 수 없이 매력적인 신주현 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여차저차 이러저러해서 한소리에 실을 기고문을 써 달라네요. 욕심은 났지만 2000자 안에서 하고픈 말을 다 녹여 낼 수 있을까 싶어 망설였지요. 졸업을 앞둔 요즈음. 모든 게 학교에서의 마지막이 됩니다.. 마지막 벚꽃, 마지막 방학, 마지막 낙엽… 마지막 기고 그 마지막 지면을 나에게 허락해 준 편집국장의 성은을 … 더 읽기

민주공화국 언론학도들에게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광우병 집회에 나갔던 분들은 헌법 전문을 떠올리기 보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란 노래의 노랫가락을 흥얼거리겠지요. 우리는 신문론시간에(개론이었나요?) 기사의 ‘시의성’에 대해 배웁니다. 조잡한 의견이지만 언론학도로서 ‘시의성’을 핑계삼아 몇 자 적어 봅니다. 반듯하게 재조명된 정리는 훗날의 역사가 해 주겠지요. 사학과도 먹고 살아야 되니까~ 에디슨이 전등을 발명하고 나서도 한 세기 반이 지난 … 더 읽기

짝사랑의 본질, 이강형 교수님과의 문답

지리산으로 학과 엠티에 갔다오신 이강형 교수님한테서 문자가 왔다 애들 연락처를 물으시며 두어번 문자를 주고받다 이런 쪽지를 보내셨다 삶은 짝사랑이야  내사랑의 분량과 무게만큼 다가오는 그런거 -(답장) 짝사랑 경력은 저도 만만치 않지만, 일단 요 말씀은 저장해 두고 곱씹어 보겠습니다. 세상이 늘 등가교환원칙에 따라 움직이는건 아니겠지요 짝사랑의 본질이 너는 뭐라고 생각하냐 – 자기만족입니다.  상대에게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붓는 자체로 보답받는 것이지요.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