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초재배 인턴기] 2. 회식

엔지니어링 센터에서 유일하게 회식 못 한 인턴이라며 불평했었는데, 며칠 전 부서 회식이 아니라 정말 회를 먹는 회식을 가졌다.   이곳 엔지니어링 센터는 지역사회에 기여한다는 의미로 죽도시장에서 한 달에 한 번 장보기 행사를 가진다. 오후 4시 반에 출동해 장 보고 일찍 퇴근해 가족과 보글보글 오순도순 즐거운 저녁 되시라~~~ 하는 좋은 취지이지만, 조기퇴근에 대한 압박도 있고 다수 … Read more

[난초재배 인턴기] 1. 문화생활

포스코건설 엔지니어링 센터 8층. 출입구 앞에 사무실 난초처럼 뿌리 내리고 앉아있는 인턴. 난초인턴으로 생활한지 어언 21일.   이건 나와 물아일체 상태에 이른 내 자리 난초 재배기라 불러도 좋다.   여튼, 어제는 문화생활에 목마름을 느껴 포항 시내로 향했다. 20대 후반 남자들이 가장 즐긴다는 문화생활! 바로 서점에서 새 책 냄새 맡기와 전자오락실에서 철권 구경하기   양질의 도서를 … Read more

용서할 수 없는 떡진 볶음밥

어제 저녁, 포항시립 도서관 근처 반점에서 먹은 볶음밥 곱빼기. 양이 곱빼기스럽지 않은 것은 용서하겠다. 짬뽕 국물 더 달라는데 우동 국물 갔다 준 것도 그러려니 해. 근데, 볶음밥이 도로 가에 녹은 눈처럼 질척거리는 건 너무 하잖아.   화가 났다. 집에서 단련되서 맛 없는 음식에 관대한 난데 왜 화가 나는 걸까…… 눈삽으로 진눈깨비 푸듯 볶음밥을 퍼 넣으며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