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시작해도 되겠습니까!

이상 기온으로 시월에도 반팔티셔츠를 옷장에 넣어두지 못하고 밤에는 모기와의 끝날 줄 모르는 전투가 이어지더니, 거짓말같이 겨울외투를 꺼내 손질하게 만드는 날씨가 되었습니다. 이상 기온에 이상한 계절이지만 결국은 가야 할 곳, 겨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제가 당신을 만난 지 만으로 오년이 되어가는군요. 아니, 오년 전 우리 관계는 저만 당신을 아는 그런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였나 합니다. 서로 얼굴을 알고 … Read more

13억 중국과 커뮤니케이션 할, 그 누군가 없습니까?

뾰로롱~ 우리 신문방송학과에 중국인 학생이 학부와 석사과정에 많이 있다고(얼마인지는…) 알고 있습니다. 그 중 05학번 구어쉬가 오늘 저한테 부탁을 하더군요 신방과에 중국어 공부하는 친구가 있으면 소개시켜 달라고 전에는 신방과에 중국어 스터디가 있었던 걸로 아는데 지금은 모르겠네요 구어쉬는 신방과 친구들한테 중국어 과외를 하고 싶은게 아니라 한국인 친구를 사귀고 싶어합니다 요 며칠 시험의 스트레스(공부 엄청 열심히 합니다)로 허우적대다 … Read more

‘토론’으로 대회를 연다는 걸 아시나요?

안녕하십니까! 신념이 있는 신명을 전해드리는 신문방송학과 02학번 박 준 희 입니다! 제목이 무슨 대회 홍보글 같지만, ……음, 이미 끝난 대회입니다. 6월 3일 경북대 사학과가 개최했던 토론대회에 감히 신문방송학과의 이름을 걸고 01학번 이형수 선배랑 02학번 나부랭이인 제가 출전, 그 정점에 섰습니다!!!   쿠구궁~ 대회 소식은 대구지역 최대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매일신문 2006년 6월 5일 29면 우측 상단에-가로 10cm … Read more

[급구] 같이 점심 드실분을 찾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신문방송학과 02학번 박준희입니다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것도 홈페이지에 가입한 것도 첨이네요 학교를 거의 안 다니다 잠시 군대갔다 복학해 보니 같이 단백질이나 탄수화물을 섭취할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사람 사는게  독고다이, 독불장군처럼 혼자서 가기는 힘들지 않습니까? 학교도 수업도 낯선 복학생과 따싸~한 점심식사를 같이 하실분을 찾습니다 제가 닫힌 과방의 문을 열어도 되겠습니까?  (추운데 열어놓진 않았겠죠??) 복이/02지은 학번은 우리 동기인것 … Read more

부치지 않는 편지

요즘 금리도 바닥인데 당신은 왜 복리로 나를 괴롭히는지 차곡차곡 상환해가면 좋겠는데, 원리금은 커녕 이자액도 갚질 못해요 갈수록 그리움과 후회가 ‘체감’하기라도 해야하는데 *체감 – 등수를 따라서 차례로 덜어 감. 반의어 체증. 여기선 투입이 증가할수록 그 단위당 효용은 점차 낮아진다는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것봐요! 아니, 그냥 하던 일 해요 그냥, …… 요즘 피부가 다시 안 좋아 … Read more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여자에 대한 고찰

여자는, 한 번 부르면 모르는 척하고 두 번 부르면 돌아보고 세 번 부르면 얼굴을 기억하고 네 번 부르면 마음에 담아요 -전남대 신방과 정혜리 예전 일기장을 들춰 보다가 06년도에 교환학생 왔던 혜리가 해 줬던 말이 기억나서 글을 끄적여본다. 아, 일단 전남대 신방과에서 두 번째로 예쁜 정혜리양에게 양해를…… 요 앙큼한 지지배는 어떤 총각이 자기를 좋다고 해도 절대(아마도 … Read more

너로 인해 일 년하고도 몇 달이 행복했다

발췌문 – ‘작가들의 연애편지’ 中, 홍성식 시인의 ‘나, 아직도 너의 향기를 잊지 않았다’ <전략> 기억하니? 그해 겨울 우리가 함께 떠난 바다“산으로 가는 과 엠티가 싫다”는, “탁 트인 바다가 좋다”는 너를 위해 나는 ‘보디가드’를 자처했었다며칠 빼먹을 강의는 내게 아무것도 아니었다당연했다너는 목숨을 걸고라도 지켜줘야 할 만큼 충분히 아름다웠으니까그리고 꿈같은 바다에서의 낮 시간이 지나고 밤이 깊어갈 무렵맥주 두어 … Read more

퍼즐과 찰흙, 맞는 사람과 맞춰가는 사람

예전에 지명 선배랑 칠성교를 건너 집으로 같이 간 적이 있었다. 형은 당시 사회대 다른과 여학생과 연애를 하고 헤어진지 얼마쯤 지난 후였다. 자연스레 그 이야기가 나왔나보다. 지명이 형이 체육대회 때 농구하는 모습을 보고 그 여학생이 먼저 다가왔다는 이야기. 그렇게 사귀게 되고, 얼마간 후에 스스로 왔던 아가씨가 스스로 떠나더란다. 형은 마지막으로 둘의 이런 대화를 들려줬다. “야, 뭐가 … Read more

나는, 무기징역 쯤

노희경 작가의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몇 년 전 학과 게시판에서 이 글을 읽었는데 이제 책으로 엮어 나왔다. 일단 읽고 가슴을 치고 한숨을 쉬어야 이야기가 된다 —————————————————————- 나는 한때 나 자신에 대한 지독한 보호본능에 시달렸다. 사랑을 할 땐 더더욱이 그랬다. 사랑을 하면서도 나 자신이 빠져나갈 틈을 여지없이 만들었던 것이다. 가령, 죽도록 사랑한다거나, 영원히 사랑한다거나, … Read more